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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완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56 2019-04-12 07: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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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웃과의 관계에서 사는 인간

b. 공존적 존재로서의 인간

 

부버는 오늘날 인간이 하나의 기능으로 간주되며 물건처럼 이용되는 비인간화의 현실을 개탄한다. 타인을 이용의 대상으로만 간주한다는 것은 그의 인격을 무시하는 일이며,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무시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 이 형상을 주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 된다. 잠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온다.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이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잠 17:5).


숭전대학에서 다년간 철학과 기독교 윤리학을 강의한 고범서 교수는 부버의 공존적 인간관을 높이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은 그것 (it,곧 물건)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한 부버의 말대로 물론 인간은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그것’만이 지배하게 될 때 이미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없고 인간은 한낱 물건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여기에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인격의 물건화, 비인간화의 비극이 있다. 그의 철학은 한 마디로 말해서 나와 너의 참된 만남을 열망해 마지않는 철학이다.” 참고로 인간의 존엄성을 주창한 또 다른 철학자로 칸트 (Kant)를 들 수 있다. 칸트는 인격의 세계는 다른 그 무엇의 수단이 될 수 없는 ‘목적의 왕국’ (ein Reich dert Zwecke)이라고 하였다. 부버나 칸트의 인격 존중의 사상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로 보는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된다.
 
요컨대 부버의 인간관의 핵심은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너 없는 나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표현하기 위하여 나와 너 사이를 하이픈 (hyphen)으로 연결하였다. 그는 독일어로 Zwischenmenschliche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영어로 하면 Between men이요 한문으로 하면 간인이 된다. 이 말을 바꾸어 놓으면 인간이 된다. 인간이란 다른 사람과 사이를 가지고 사는 존재 곧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라는 뜻이다. 사이는 관계를 표하는데 ‘사이가 좋다’라는 말은 친밀한 관계를 가리킨다. 한문에도 부부지간, 부자지간, 사제지간, 붕우지간이라고 간자를 써서 여러 가지 인간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부버는 인간을 고립적인 개인으로서만 보고 타인과 더불어 같이 사는 공존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보지 못한 서구 철학자들의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데칼트 (Descartes)는 인간실존의 기본적 사실을 내적 의식과 동일시함으로서 인간은 타인간과 공존하고 있으며 항상 타인과의 관계 속에 있다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쉽게 말하면 데칼트의 철학에서는 생각하는 ‘나’는 있으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는 ‘나’는 없는 것이다”
데칼트의 철학에서는 생각하는 ‘나’는 있으나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는 ‘나’는 없는 것이다.”

 

제1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구약은 구주가 장차 오시리라는 예언서이고 신약은 그 예언이 이루어진 예언의 성취서이다. 그러므로 유대인 철학자인 부버의 신앙 내용과 기독교 신도들의 신앙 내용은 서로 상이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서로 도우며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공존적인 존재라는 그의 인간관은 기독교 인간관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리하여 부버의 공존적 인간관은 칼 발트 (Karl Barth)와 에밀 부룬너 (Emil Brunner)를 비롯하여 많은 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철학, 윤리학, 교육학, 사회학, 심리학, 정신의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계속>

 


전상완 목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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