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뉴스홈 > 신학 전체보기 > 상세보기
프린트
제목
엄진섭교수 | 한국 교회 갱신의 관점에서 본 루터 사상의 몇 가지 특징들 6 2019-05-10 08:45:06
작성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오버만(H. Oberman)은 루터의 유아세례관을 마감하면서 현대의 시대정신을 배경으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주적-결정과 신빙성과 같은 개념들 위에 번성하는 시대는 성인세례를 요구한다. 특히 기독교-이후 세계에서는 “자주적-결정”이 신앙고백에 있어 참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빈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유아세례가 자기-분석의 시험과 계속되는 마귀의 고소를 이겨내는 풍족한 성례전이다.


“우리는 거지입니다. 이것은 참입니다”는 [루터의] 진술은 사람이 임종할 때에 가서나 갑자기 타당하게 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이 시작되는 방식을 나타낸다.


성례전의 목적은 신자를 십자가에 데려가는 게 아니라 십자가와 그 죄 사함을 신자에게로 데려가는 것이며 이는 가시적 표지들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믿음이 그 표지들에게 매달릴 수 있고 그것들을 통해 강화된다.
루터교는 예배당에 설교단과 제단을 나란히 놓아 선포된 말씀과 성례전적 말씀의 동등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루터는 중세 교회의 기둥인 미사를 주의 만찬으로 바꾸었다. 루터의 신학적 유언인 『슈말칼드 조항』은 이신칭의를 “가장 우선되고 주된 조항”(the first and chief article)이라고 부르면서, 미사가 이 조항을 직접적으로 맹렬히 대적하는 것으로서 “가장 크고 가장 끔찍한 혐오거리”라고 불렀다. 미사는 사제가 십자가의 희생을 재연하는 것으로서, 사람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기 위해 바치는 인간 행위주의의 극치이다. 제사(祭祀)는 사제(司祭)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서 미사는 사제주의의 근간을 이룬다. 루터에게, “주님의 만찬”(고전 11:20)(이것이 최초의 성경적 개념이다)은 그리스도의 “유언”(testament)이다.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고전 11:23) 즉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하셨다. 그 상속자인 성찬 참여자는 유산인 ‘죄 사함’을 믿음으로 받는다.(“너를 위해”). 믿음은 이차적이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선이다.


루터는 성찬 제정의 말씀이 “전체 복음의 간략한 요약”이라고 부른다: “만일 무엇이 복음이냐고 당신이 묻는다면 새로운 언약의 이 말씀, 즉 그리스도께서 죄 사함을 위해 우리에게 그의 몸을 주시고 그의 피를 흘려주셨다는 것보다 더 나은 답을 당신에게 줄 수 없다.” 그런즉, 사람이 율법의 행위 없이 믿음만으로 의롭게 된다는 주장은, 주의 만찬이 복음으로 즉 순전한 선물로 집전되고 받아들여질 때에만 바로 이해되고 사용된다는 주장도 함의(含意)한다.


종교개혁자들간의 일치에 가장 큰 걸림돌은 성찬 이해였다. 츠빙글리에게, 성찬은 기억하는 식사였다. 그가 성찬 제정의 말씀에서 “나를 기념하여 이것을 행하라”는 명령을 강조했다면, 루터는 구체적으로 지목하는 “이것은 너희를 위해 준 내 몸이다”를 강조했다. 루터는 자신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행위를 인간 수행의 기회로 삼지 않았다. 성찬은 인간 구원의 방식에 대한 일반적인 공지나 발표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의 참 몸을 통한 구원의 경험을 주는 선포이다. 이 선포가 성찬 참여자들에게 구세주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붙잡으라고 도전하고 권하고 초대한다.

<계속>

 


엄진섭 박사
(전 루터대 교수,
현 한국루터연구센터 원장)

 

 

 

 

패스워드 패스워드를 입력하세요.
도배방지키
 70979552   보이는 도배방지키를 입력하세요.
추천 소스보기 목록
이전글 : 조철수목사 | 영성의 과정 (2019-05-10 08:38:57)
다음글 : 전상완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60 (2019-05-10 08: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