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뉴스홈 > 신학 전체보기 > 상세보기
프린트
제목
엄진섭교수 | 루터의 설교관 : “말씀하시는 하나님”(Deus loquens) (2) 2020-04-04 10:59:32
작성인
트위터로 보내기

하나님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인간들을 협력자로 사용하신다.
 
설교자와 회중은 하나님이 사람들과 소통하실 때 인간들을 협력자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구원 사역을 계속하는 데 있어 인간의 협력을 구하셨다. 여기서 ‘협력’이란 말을 쓸 때 우리가 자신의 구원을 향해 무엇인가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복음을 온 세계에 전파하시는 일을 위해 사람들을 사용하시기로 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교자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의 중개인이다. 루터는 <요한복음 설교>(1540.8.28)에서 말한다: “물론, 나는 설교를 듣는다. 그러나 나는 ‘누가 말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야겠다. 목사? 결코 아니다! 나는 목사의 말을 듣는 게 아니다. 물론 목소리는 목사의 것이지만 그가 하는 말은 참으로 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루터가 설교를 목사의 활동으로 간주한 것은 맞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활동인 것도 맞다. 하나님은 설교자의 활동을 통해 인간들을 대면하신다. 바르트(Karl Barth)는 이를 매우 분명히 표현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인간의 말하기라는 양면성이 있다.”
 
루터: 하나님 자신이 설교에서 말씀하신다.
 
루터의 설교 신학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설교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이야기라는 주장이다. 설교를 단지 하나님에 관한 말하기로 보기가 너무 쉽다. 만일 교회가 이런 이해를 갖고 있다면 설교는 옛날이야기를 재탕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행위가 된다. 빙그렌(Gustaf Wingren)은 이렇게 설명한다: “설교가 (그것이 성경적인 설교인 한) 인간에게 하시는 하나님 자신의 말씀이라는 루터파 주장을 실천에 옮기기란 매우 어렵다. 그 대신, 설교가 단지 하나님에 관한 말하기라는 생각에 빠져 들기가 매우 쉽다. 일단 그렇게 빠지면 하나님 상(象)이 점점 바뀌게 되어 마침내 하나님은 멀리 떨어져있는 이신론적 하나님이 된다. 이 하나님은 설교된 말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우리가 부재(不在)한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된다.”
 
루터의 투쟁은 ‘말씀하지 않는 하나님’(Deus taciturnus), 침묵하는 하나님에 맞선 것이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분으로 생각되면 성경은 한낱 연대기로 전락하고 단지 사람이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 문서가 된다. 루터는 사람이 믿음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 그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장애물을 깨트리길 원했다.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
철학자들과 스콜라주의 신학자들이 투영시킨 정적(靜的)인 하나님은 루터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그는 성경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설교자가 설교하고 회중이 설교를 믿음 안에서 들을 때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그들이 듣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다. 루터는 하나님이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고 믿었다. 여기에 설교자의 확실성이 놓여 있다. 설교자가 설교할 때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시는 것이며 회중이 설교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때 하나님의 메시지 자체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는 것이다.
 
믿음과 하나님은 서로 속한다.
 
인간을 다루시는 하나님에 대한 루터의 이해의 핵심은 “믿음과 하나님은 서로 속한다.”이다. 그는 이것을 <대교리문답서> 제1계명 해설에서 논의했다: “하나님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온 마음으로 그를 신뢰하고 믿는다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내가 자주 얘기했듯이 마음의 신뢰와 믿음만이 하나님도 만들고 우상도 만든다... 이 둘, 믿음과 하나님은 서로 속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믿음은 아무래도 좋은 믿음이 아니다. 루터에게 있어 이 믿음은 “올바른 종류의 믿음”이다: “만일 당신의 믿음이 바르다면 당신의 하나님은 참된 하나님이다. 반면, 당신의 신뢰가 틀리고 잘못됐으면 당신은 참된 하나님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참된 믿음이 말씀을 들음으로써 온다는 것이다. 이 믿음만이 인간 자신과 전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행위와 뜻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선포된 말씀을 통해서만 알려진다. 우리가 하나님께 이를 수 없으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르시기 위해 주도권을 쥐고서 자신을 낮추셨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씀하셔야 한다.
 

 
패스워드 패스워드를 입력하세요.
도배방지키
 62754545   보이는 도배방지키를 입력하세요.
추천 소스보기 목록
이전글 : 김근태목사 | 성경이 말하는 천국은 어떤 곳이며, 있는 것과 없는 것은? (2) (계 21, 22) (2020-04-04 08:35:13)
다음글 : 전상완목사 |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의 이해 105 (2020-04-04 11: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