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프린트
제목
김세환목사 | 우리는 이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2018-09-14 22:46:07
작성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어떤 여인이 자신의 죽은 개를 품에 안고 와서 울면서 목사님께 부탁을 했습니다.
“목사님, 제 사랑하는 개가 죽었습니다. 제 개를 위해서 장례예배를 드려 주십시오”

그러자 목사님은 근엄하게 말했습니다.
“부인의 아픈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개는 개일 뿐입니다. 장례예배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슬픔에 찬 여인은 고개를 떨구며 밖으로 나가다가 한 마디 했습니다.
“장례예배를 드려 주시면 이 개 앞으로 증여된 유산 중에서 백만불을 목사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깜짝 놀란 목사님은 흐느끼는 여인에게 다가가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아니, 부인, 처음부터 예수 믿는 개라고 말씀을 하셨어야지요. 우리 여기 앉아서 함께 장례예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봅시다”
누군가가 우스개 소리로 만들어낸 유머겠지만, 돈의 위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돈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돈 때문에 울고 웃고, 살고 죽는 일이 도처에서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돈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사건, 사고의 중심에는 항상 정중앙에 돈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범죄 수사관들은 사건이 일어나면 제일 먼저 돈의 행방을 추적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배배 꼬인 오리무중의 사건 일지라도 “돈”을 계속 추적해 올라가면 실타래가 풀립니다. 살인 사건이든, 폭행 협박 사건이든, 보험 사기 사건이든 끝까지 돈을 추적해 따라가다보면, 맨 나중에는 돈을 쥐고 있는 놈이 나옵니다. 그 놈이 바로 범인(犯人) 입니다. 돈이 해답입니다. 한 개인의 문제도 그렇고, 국가 간의 문제도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에는 돈 때문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안타깝지만, 돈이 모든 것들을 규정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돈을 잘 사용하면 “의인”(義人)이 되고, 돈을 잘못 사용하면 “악인”(惡人)이 됩니다. 돈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대인”(大人)이라고 하고, 돈에 오락가락하는 사람을 “소인”(小人)이라고 부릅니다. 돈을 초월하면 위인(偉人)이 되고, 그나마 초월할 돈도 없으면 평범한 “범인”(凡人)이 됩니다. 돈이 사람을 판가름하고 평가합니다.
종교의 영역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요즘 많은 종교들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역시 돈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돈의 축적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고, 돈의 배다른 형제들인 “마약”, “도박”, “향락”, “성추문”들이 대신 문제를 일으켜 주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가 진통을 치르고 있는 문제는 “교회 세습”입니다. 조그만 개척교회를 세습한다고 세상이 난리를 치겠습니까? 대형교회를 문제 삼는 것입니다. 막강한 “돈”이 있기 때문에 시끄럽게 뒤흔드는 것입니다.

 

큰 교회의 목사님들이 자기 자녀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돈이 힘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살아보니까, 예수보다는 돈이 더 힘이 있는 것을 알고 “돈” 쪽으로 “돌아버린 것”입니다. 섬김의 대상이 바뀐 것입니다. 큰 교회의 목사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욕하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무리수를 두는 것은 자식이 돈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막아주려는 극진한 자식 사랑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일단 돈을 쥐게 되면, 그 다음에는 모든 것들이 합리화되고 정당화되는 돈의 힘을 수도 없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대형교회 목사님들 중에서 과연 젊은 시절에 돈 때문에 눈물을 흘려보지 않은 분이 있을까요? 돈의 위력을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분노 속에 이를 악무는 순간이 반드시 있었을 것입니다.
“오냐! 이 더러운 돈, 내가 본때를 보여주마.”
돈으로 큰 교회를 짓고, 사람들을 사고,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사람들이 몰려올 것을 간파한 것입니다. 자존심을 꺾어가며 머리 숙이지 않아도, 오히려 반대로,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릴 것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순간에 시나브로 돈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서글픈 이야기이지만, 교회들끼리도 돈 때문에 클래스가 나누어집니다. 돈을 많이 소유한 교회 일수록 더 많은 힘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돈을 “맘몬”(Mammon) 신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너무도 적절한 표현입니다. 돈 때문에 상처를 받고, 돈 때문에 신앙과 꿈을 접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은 돈입니다.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마태 6: 24). 실제로, 많은 돈을 추구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기도할 때마다 “돈”을 구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하나님”인지, “돈”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며칠 전 한국의 할머니 한 분이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자신이 젊어서부터 벌어 모은 돈 “천 삼백억원”을 기증했습니다. 개인이 기증한 액수로는 한국 역사상 최고입니다.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닌데, 값진 일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 할머니를 칭찬하는 소리가 하늘을 찌릅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돈을 섬기며 욕을 먹을 것인가? 돈을 놓고 주님을 섬길 것인가? 우리는 이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세환목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패스워드 패스워드를 입력하세요.
도배방지키
 49159764   보이는 도배방지키를 입력하세요.
추천 소스보기 목록
이전글 : 허종욱교수 | 벧엘교회 40년을 되돌아보며① (2018-09-14 22:39:40)
다음글 : 수원 우리중앙교회 서영섭목사와 함께 하는 QT 1 (2018-09-17 09: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