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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목사 | 어린이집 개원 2018-11-09 08: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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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주민들 중 일부이기는 하지만 교회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더 긴장하게 하고 기도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동민들을 위해서 섬길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하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교회가 들어선 동네는 주로 서민들의 주거지라 유치원 생들을 위한 시설이 전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방하여 유치원을 개원하기로 의논했습니다. 우선 교회 주일학교의 시설물을 활용하기로 하고 간식 마련은 사택에서 사용하고 있던 부엌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교회 유치원 운영을 위한 세미나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어서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서민들이 자녀들을 유치원에 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동네 교회가 유치원을 개원하면 자녀들을 맡아 안전하게 거의 종일 보호하게 됨으로 부모들의 외부 활동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도차원에서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을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동네 모퉁이 곳곳에 “부평 어린이 집 어린이 모집”이라는 광고문을 붙였습니다. 개별적으로도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우리 집의 두 아이들도 등록을 시켰습니다. 예쁜 원복을 단체로 사서 입히고 노란 색 가방까지 마련하여 하나씩 나누어 주었더니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교우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아이들이 개원 시간도 되기 전에 달려오곤 했습니다. 부모들의 호응도 아주 좋았습니다.


봄이 오자 아이들을 데리고 전철을 태워 서울 경복궁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아이들을 줄세워 전철 타는 법을 가르치는 일도 좋은 교육의 소재였습니다. 사택에서 음식도 넉넉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주 중의 낮 동안 기와 집 교회는 어린이 집으로 활용되어 항상 아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노래 시간에는 주로 어린이 찬송을 가르쳤고, 음식을 앞에 놓으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도 이 시간만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 주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주일학교 선생님 두 분이 아주 열정적으로 헌신해 주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미수라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차분하고 착한 성격을 가진 학생이었는데 교회 출석을 충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학생회 활동에도 열심이었습니다. 후에 미수 학생도 부평 어린이 집의 교사로서 오랫동안 봉사하였습니다. 또래의 남, 녀 고등학생들 중에는 야간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몇 명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차츰 안정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도 눈에 뜨이게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반감을 지닌 몇 사람들의 충동만 없다면 더 이상 교회에 대한 물리적인 훼방은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숫자가 늘어감으로 예배처소를 더 늘려야 했습니다. 처음에 안방과 툇마루 두 곳에서 드렸던 예배가 어느 덧 나머지 8개의 방의 벽을 모두 헐고 나니 기와 지붕아래 큰 홀처럼 넓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벽과 벽 사이를 바치고 있던 기둥이 없었다면 지붕은 내려 앉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붕을 바치고 있는 열 개의 기둥이 든든하게 바쳐주고 있어서 기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서신 가운데 기둥같이 여기는 세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기둥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갈2:9)


주님의 제자 중에서도 항상 주님의 곁에 그림자처럼 가까이 따르며 섬겼던 세 사람이 바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세 사람의 중요한 역할을 기억하고 “기둥 같이”여겼다고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나가지 아니하리라”(계3:12).


내 집을 채우라는 주님의 말씀을 받들어 우리는 백 명 전도를 목표로 정하고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숫자는 거의 백명에 육박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 집 개원으로 주일학교도 차츰 부흥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교회는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 나가는 듯했습니다. 멀리에서 한 줄기 밝은 빛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 많은 난관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전도자의 길을 걸어갔던 바울 사도의 말씀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전병두 목사
유진중앙교회
(오레곤 주 유진/
스프링필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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