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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목사 |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 길 2019-03-15 07: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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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가 개학되자 전국에서 학생들이 캠퍼스로 모여들었습니다. 대학부 신학과 입학생은 40여 명의 남녀 학생들이었습니다. 대학생들과 대학원 학생들이 같은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입학한 우리 반의 학생들은 아직 군대도 가지 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신학 대학원은 3년 과정이었는데, 거의 모든 학생들은 전도사님들이었습니다.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각자가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기 위하여 서둘러 교정을 빠져 나갔습니다. 대학부 학생들 중에도 저와 같이 몇 년간 전도사로 섬기다가 입학한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교회 봉사를 위하여 학업을 미루어 오다가 입학한 학생들이라 공부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입학한 학생들의 총명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어 원서 강독 시간에는 단어 뜻을  찾기에도 바빴습니다. 말로만 듣던 교수님들을 가까이에서 대면하여 수업을 듣는 일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한상동 교장 선생님은 일제 치하 때 신사 참배를 거부하다가 투옥되어 7년 가까이 옥고를 치루신 분이셨습니다. 멀리 서계시는 모습만 보아도 심장이 뛰곤 했습니다. 구약학 대가이신 홍반식 교수님, 조직신학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계셨던 이근삼 교수님, 신약학을 가르치고 계셨던 오병세 교수님은 학생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계셨습니다. 철학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셨던 분은 김성린 교수님이셨고 헬라어는 박성복 교수님의 몫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어에 눈을 뜨게하고 그 절묘한 단어들의 격 변화와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코이네 헬라 성경 구절에 적용하는 헬라어 수업은 심장 박동을 멈추게 하는 듯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히브리어를 가르치신 분은 안영복 교수님이셨습니다. 히브리어 히자도 모르던 학생들에게 수천년 전부터 사용된 고대 히브리 민족의 얼과 신앙이 담긴 문자를 한자 한자 풀이하며 그 의미를 설명할 때는 숨을 죽이고 귀를 기울이게 했습니다. 영어 알파벳의 발전과정을 역으로 거슬려 올라가면서 설명할 때는 신기하였습니다. 에이라는 글자는 헬라어에서 알파라는 글자에서 왔고, 더 거슬러 고대로 올라가면 히브리어 알렙이라는 글자에서 유래된 것이며 이 알렙이란 글자는 힘을 상징하는 황소의 뿔을 의미하는 형상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 원문에 대한 이해는 성경 본문 설교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신학교가 소재한 부산에서 가까운 밀양의 산외면에 여전도사님 한 분이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전도사님은 개척의 의지가 확고 하였고 대장부와 같은 믿음을 소유하신 분이었습니다.


밀양에는 유명한 표충사라는 절이 있는 곳이라 불교의 영향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표충사절은 7세기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명 사찰이었고 13세기에는 삼국 유사의 저자이기도 한 일연이라는 사람이 일 천명의 승려를 모아 불교의 법도를 설파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전도사님은 이 지역을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표충사가 가까운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고 금곡교회라는 간판을 붙였습니다. 교회 개척을 도우며 함께 사역할 신학생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신학교 가까운 곳의 사역지를 찾으며 기도하고 있던 중이라 전도사님과 면담을 하고 몇 주일 후부터 금곡교회에서 함께 사역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김전도사님은 저에게 주일 예배 설교와 주일학교 설교를 맡겨 주었고 청년들 신앙 지도도 부탁하였습니다. 금곡 교회는 시장터가 가까운 큰 길 옆의 가옥을 세 얻어 예배처로 삼고 있었습니다. 대청 마루에 모여 앉은 교인들은 너뎃 명 정도였습니다. 연세드신 할머니 한 분과 청년 박선생님은 믿음 생활을 하신 분들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도를 받고 처음 예배 참석하는 분들이라 믿음 생활의 초보자들이었습니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교회로 달려오면 지난 주일에 교회 출석하였던 분들 가정을 심방도 하고, 새 신자 전도도 할 겸 마을로 나갔습니다. 시장터에 나가서 축호 전도도 하였습니다. 교회에 나오던 청년 한 분이 입대를 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저를 만나자 아들 걱정으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겨울 방학 때 입대한 그 청년이 근무하는 부대를 찾아가서 면회도 하고 기도도 해 주고 오자고 김 전도사님과 의논을 했습니다. 청년의 어머니는 너무나 고맙다고 인사를 또 하곤 했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는 청년에게 전할 선물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부대원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있도록 떡도 한 보따리 쌌습니다. 주소 하나를 들고 물어서 찾아 간 곳은 강원도 깊은 산 골짝이었습니다. 몇 차례의 검문소를 거치면서 부대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해가 산 넘어로 기울고 있었습니다. 입구 초소에서 면회 신청을 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뒤에 동료 부대원과 함께 입구로 나온 금곡 교회 청년은  믿기지않는 듯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날 저녁 부대 가까운 곳에 하루 저녁 외박을 허락받고 밤이 깊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흔 아홉 마리 양을 우리에 두고라도 한 마리 양을 찾아 골짜기를 헤메는 목자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은 뿌듯하였습니다.
 


전병두 목사
유진중앙교회
(오레곤 주 유진/
스프링필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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