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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도목사 | 사랑의 약속 2019-07-12 0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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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약속’이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Sulamith Ish-Kishor라는 작가가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썼습니다. 주인공은 블랜드포드라는 공군 중위입니다. 그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뉴욕에 있는 한 여인과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났고, 그는 지금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오후 6시에 그 여인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미 그들은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고, 상상만 하던 마음의 연인을 비로소 만나게 될 것입니다. 소설의 앞부분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블랜드포드 중위는 최악의 전투가 벌어졌던 그날 밤이 떠올랐다. 그때 그의 전투기는 일본군 제로전투기 무리의 한가운데 갇혀 있었다.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적군 조종사들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보냈던 편지들 중 한 장에서 그는 종종 공포를 느낀다고 털어놨었다. 그리고 그 전투가 있기 며칠 전에 그는 그녀의 답장을 받았었다. “공포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요. 모든 용감한 남자들이 다 그래요. 성경의 다윗왕이 공포를 몰랐을까요? 그 때문에 다윗왕은 시편 23절을 쓴 거예요. 다음에 만약 공포를 또 느끼신다면 다음 글을 낭송하는 제 목소리를 떠올리시길 바래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그는 비행 때마다 그녀 말을 떠올렸었다. 상상의 그녀 목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녀 목소리는 늘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이제 곧 그녀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은 블랜드포드 중위가 훈련을 받을 때 읽었던 책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굴레’라는 서머셋 몸의 책이었는데,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이 남긴 메모가 책에 빼곡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책 안쪽 표지에 있는 대출자 명단에서 ‘홀리스 메이넬’이라는 이름을 찾고, 뉴욕시 전화번호부를 통해서 혹시나 하고 동일한 이름을 찾아서 보낸 편지가 인연이 되었습니다. 전쟁터에서 날마다 불안한 삶을 살아야했던 그에게 그녀와 주고받은 편지를 생수와도 같았습니다. 서로 사랑을 느낀 두 사람, 전쟁이 끝나면 꼭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홀리스 메이넬은 사진을 절대로 보내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를 사랑하신다면... 외모와 관계없이 저를 사랑해주세요... 그는 ‘인간의 굴레’라는 책을 들고 있기로 했고, 그녀는 가슴에 장미 한 송이를 꽂고 있기로 했습니다.
 
6시 1분 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저기 연두색 치마를 입은 한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을 바라보며 곧바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넋을 잃고 있는 그에게 그녀가 말을 겁니다. “어디로 가시나요? 저와 같은 방향인가요?” 자신도 모르게 “예, 어느 방향이면 어떻습니까? 같이 가시지요!”라고 말을 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어느 40이 넘어 보이는 뚱뚱한 한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아... 가슴에 장미꽃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들고 있는 책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서로 인연이 되었던 ‘인간의 조건’입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여인에게 다가섰습니다. 약속된 말을 건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브랜드포드 중위입니다. 메이넬양이시지요?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가실까요?”
 
여인은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보게 젊은이,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아까 그 연두색 옷을 입은 여자 기억나지? 그 여자가 조금 전에 나보고 이 코트에 장미를 달아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리고 젊은이가 나한테 같이 식사를 하자고 말을 걸어오면.... 자기는 저 길 건너편 큰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더군. 이게 무슨 테스트 같은 건가? 나도 지금 아들 둘이 군에 가 있는데... 젊은이한테 좋은 일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
 
짧게 만든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약속’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속은 추상적입니다. 반면 삶은 구체적입니다. 약속은 그 약속에 대해 신실한 사람에 의해 삶으로 실현됩니다. 약속의 가치는 그것을 삶으로 구현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있는 약속 또한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복의 근원’에 대한 약속을 주십니다. 바로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고 영원한 생명의 복을 허락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 약속은 아브라함의 시대에서 2000년이 지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성취됩니다. 지키면 지킬수록 하나님 자신의 고통이 되는 약속이었지만 약속을 가치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함이 이 약속을 예수님의 삶으로 성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2000년이 또 지났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하나님과 교회 사이에 놓인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예수님을 통해서 그 약속을 아름답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약속에 대해 신실하고 열심있는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하겠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고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사는 교회와 성도를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예수의 삶으로 육신이 되었고, 오늘 우리의 삶에서 참된 가치로 증명될 것입니다.

 

 


이응도 목사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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