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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욱교수| 東에서 부는 바람 西에서 부는 바람·581 2019-08-23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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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교회 40년을 되돌아보며 35

‘오늘의 양식’을 봉사하면서 ②

 

교회는 영어판 Our Daily Bread를 한글로 번역한 ‘오늘의 양식’ 첫호 1백부를 1980년 8월 둘째주 예배후 교인들에게 나눠주었다. 그 후 매주 2백부씩 복사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공병우식 한글 타자기 한 대를 샀으며 이 타자기에 익숙한 신길은 집사가 수고했다. 6명의 번역위원들이 번역한 초본을 편집자인 내가 교정을 본 후 신 집사에게 넘겨주어 타자본을 마련, 복사기로 복사하여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타자기가 가끔 고장이 났다. 그래서 글재주가 뛰어난 정정인 집사에게 부탁하여 친필본이 햇볕을 보게 되었다. 그 뒤 신 집사가 사정상 타자를 더 이상 못하게 되어 내 아내 허연진 집사가 여러번 친필본을 맡았다. 표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박봉희 집사가 맡아 도안해 주었다. 한번은 교회 복사기가 고장이 나서 존스합킨스대학 도사관 복사실에서 우리 부부가 거의 5시간이 걸려 1천부를 복사한 적도 있다.

 

‘오늘의 양식’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다른 교회로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김상복 목사가 외부 집회에서 돌아올 때마다 수십명 또는 수백명의 주문을 받아왔다. 그리하여 복사기로는 공급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버지니아에 있는 한인 인쇄소에서 복사를 했다. 그런데 가끔 제 시간에 도착을 하지 않았다. 마침 운전거리가 1시간 이상 되는 헤거스 타운에서 교회를 왔던 김효성 장로 내외가 배달을 자청했다. 그래서 김장로 내외는 2주에 한번씩 헤가스 타운에 있는 인쇄소에서 복사본을 찾아 차 트렁크에 싣고왔다. 그 뒤부터 한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다. 마침 이 때에 백경환 선생이 지휘자로 부임, 부인 백숙자 집사가 교회 비서직을 맡으면서 ‘오늘의 양식’ 타자문제는 해결 됐다. ‘오늘의 양식’이 1983년에 새 얼굴을 갖게 되었다. 버지니아에 있는 자이언트 인쇄소에서 소책자 모양의 인쇄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위원회 명칭도 벧엘출판사로 바꾸고 교회 독립기관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인, 편집인, 총무, 재무 등 운영위원과 편집위원 제도를 두고 출판사를 편집인 책임하에 운영하기로 했다.

 

타자기를 통한 ‘오늘의 양식’ 제작에 두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첫째는 글자의 크기와 모양을 한 가지 방법으로 밖에 할 수 없으며, 둘째는 글자를 교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마침 당시 한글 식자기가 미주리대학의 한 교수에 의해 개발되었다. 우리는 그 교수를 벧엘출판사로 초청, 백숙자 집사와 오봉구 집사가 식자기 쓰는 법을 강습받았다. 그런데 식자기에도 문제가 있었다. 식자된 글자를 다시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에 ‘아래 하’ 한글이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한글 워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가 있었다. 한국에서 컴퓨터학을 전공하고 경험이 많았던 오봉구 집사가 ‘오늘의 양식’제작과 독자관리를 컴퓨터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출판부수가 1만권 이상에 도달했으며 제작비용과 우송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갔다. 그래서 당시 비용이 쌌던 한국에서 인쇄하기로 결정, 기독교 출판사 보이스사에서 1년, 그리고 소망출판사에서 8년간 인쇄를 했다. 마지막 해에는 인쇄가 3만권에 육박했다. 박종세 집사와 나는 매달 볼티모어 공항에 가서 인쇄물을 찾아왔는데 어떤 때는 통관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여 애를 먹기도 했다.

 

‘오늘의 양식’ 편집위원 수는 해가 바뀌면서 늘어났다. 1980년 후반에는 20명이 됐으며 매달 좀더 좋은 책자를 발행하기 위해 편집위원회를 매 가정에서 돌아가며 진행했다. 그래서 ‘오늘의 양식’사역은 편집위원 가정사역으로 번져 나갔다. 매년 수양회를 갖고 더 좋은 출판을 위해 논의했으며 외부로부터 특별강사를 초빙, 의견을 청취했다. 이때 발행된 ‘오늘의 양식’에는 발행인의 글과 편집인의 글을 실어 출판사의 동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었으며 편집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간증을 발표, 독자들과 한 식구가 된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독자들로부터 온 편지들로부터 온 편지들도 간추려 소개했다. ‘오늘의 양식’을 통해 독자들이 받은 간증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은혜를 주었다. 독자들과의 소통은 이 소책자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허종욱 박사

버지니아워싱턴대학 교수
사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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