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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갈 길 다가도록 23 - 이렇게 분납하다 2019-08-16 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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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분납하다

감사했던 것은 내가 함 선생님 댁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에게 피아노 개인교습을 해주고, 초량동 집 아이에게 가정교사와 피아노 개인교습을 해주며, 또 교회에서 반주도 맡고 해서 이것을 다 모아서 간신히 등록금을 분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과 공부도 해야되고 모든 일을 감당해야하니 심히 고달팠고 게다가 돈을 꼬박꼬박 저축해야하니 점심을 굶는 것은 보통이였다. 매일 저녁 집에 돌아올 때면 내 마음 속에서 콧노래로 부르는 찬송가가 있었다. “이 세상 끝날까지 주 봉사 하리니”이 찬송가와 또 하나 474장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 찬송가였다. 그런데 왜 내가 474장을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니 아마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이 찬송을 불렀던것 같다. “이 세상 끝날까지”는 지금도 즐겨 부르는 찬송가 중의 하나이다.
 
남편 전상완을 만남

1957년 8월말 경, 2학년 1학기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우리 집 바로 옆에 전 목사의 친척 되시는 분이 살고 계셨는데 이 분이 나를 여러 해 동안 지켜봤다고 한다. 전 목사는 서울에 살고 있었으며,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에서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불광동에 있는 성서대학(신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으며, 혼기가 되어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던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언급하겠다.


전 목사의 바로 밑에 여동생이 있는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여동생의 친구들을 여러명 접촉해봤다고 한다. 어떤 여성은 전 목사를 좋아하는 여성들도 있었으나 그리스도를 위해 살려고 하는 신앙심이 있는 여성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집 옆 친척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전 목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당시 서울고등학교에서 역사 선생으로 계시던 우호익 선생에게 문의했다. 우호익 선생은 아버지의 고모 사촌누이 남편이다. 아주 가까운 친척이다. 우호익 선생은 전상완을 어떻게 칭찬하는지 그렇게 칭찬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부모님 입장에서 신랑감으로 전 목사는 절대 찬성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전 목사를 절대 찬성하고 나는 무조건 반대했다.


내일은 주일날이라 나는 내가 반주를 맡은 부산 서문외교회에 가서 반주를 하고 예배를 마쳤다. 그런데 깜짝 놀랐던 것은 전 목사와 전 목사의 여동생 그리고 우리 어머니까지 이교회 예배에 참석하신 것이었다. 전 목사와 여동생은 예배가 끝난 후 다방에 가서 기다리고, 어머니는 나를 데리러 오셨다.


“미리암아, 그 사람이 너를 잠깐 만나자고 하는구나.”하시는 것이었다. 순간 정말 화가 났었다. 그래서 어머니께 “어머니, 그분을 만나지 않을래요.”라고 거절했다. 그랬더니 반대로 어머니가 화를 내시며 “얘, 너는 지나가는 거지가 만나자고 해도 만나야 돼. 그런데 네가 뭔데 그렇게 교만해서 만나지 않겠다고 하냐?” 하시며 야단을 치셨다.


그 순간 어머니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됐다. 지나가던 거지가 잠깐 보자고 해도 나는 만나야 되는데 내가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되어서 어머니 뒤를 따라갔다.


다방에 들어서니 여동생은 멀리 따로 앉아 있고, 전 목사 혼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 목사는 지혜가 있는지라 날더러 성가연습도 시켜야 되는데 이렇게 불러서 미안하다고 하며 잠깐 이야기하고 내일 음악 감상실에서 몇시에 만나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금방 일어서서 그들은 돌아가고 나는 빨리 올라와서 성가연습을 시키고 나의 책임을 마쳤다.


다음날, 부산 아폴로 음악 감상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해서 나는 약속시간보다 한 5분 정도 늦게 들어갔다. 전 목사는 미리와 있었고 극장표도 두 장을 사 가지고 왔다고 한다(후에 알았다). 전 목사는 고전 음악가로부터 시작해 모든 지식을 다 털어 놓으며 열심히 이야기했다.


전 목사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아직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결혼을 안 하겠다고 거절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친구로 지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곘느냐? 또 혼담까지 있었는데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그리고는 음악 감상실에서 나와 작별했다.  <계속>

 

 


강미리암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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