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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늘어나는 흰머리 2018-07-06 09: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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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한 주는 비빔밥을, 한 주는 간식을 나누며 교제시간을 갖습니다.  각 조마다 10여명의 청년들이 소속되어 있어 될 수 있으면 전원 참여할수 있게 합니다. 학생들 없이 우리끼리 라면 손이 척척 맞아서 걱정할 게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앉아서 받아 먹기만 해서는 안되는 거라서 아주 작은 거라도 해 오게 합니다.

 


항상 하는 학생들은 말없이 잘 감당하지만 일년내내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않는 학생이 많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오이도 채 썰어오고 호박도 두툼하게 썰어 볶아오고 하는것 보면 참 이쁘게 보입니다.

 


어제 주일에는 우리 조가 간식을 만들어 섬기는 날이었습니다.
조장 집사님이 스위스 딸네 집에 가면서 누가 무엇을 준비해가지고 와야 하는지 다 정해 주었습니다. 주일날 아침, 지난 주 중에 주문했던 빵을 찾아 교회에 와서 빵을 자르고 버터를 바르고 쏘세지와 치즈를 넣고 오이와 토마토를 얹어 예쁜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소한 예배전  1시간 반 에는 나와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예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쏘세지와 치즈를 한 청년한테 맡겼습니다. 본래 성실하게 일 하는것을 믿고 맡긴것 같은데.... 시간만 흐릅니다. 내 속이 타들어 갑니다. 느즈막하게 나타난 이 청년... 달랑달랑 손에 든게 없습니다.

 


사람이 반가운게 아니라 “쏘세지? 치즈?”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 얼굴이 하얘지면서 “어머...나 미쳤나봐...오는 길에 사서 온다고 하고는 그냥 왔네” 당황해하며 뛰어 나갑니다.
“아니 주일날 어디 마켓이 문을 열어? 다 닫았잖아.”
“어디 역에 가면 24시간 문을 여는 데가 있대요”
“주말에는 버스도 10분마다 오잖아.” 와~ 내 머리가 하얘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들 예배 준비하러 예배당으로 가고 애타하는 권사님들 몇이 남아서 들어오는 문만 뚫어져라 쳐다 봅니다.
“이래서 학생한테 맡기면 안되는 거야”
예배 30분전에 드디어 쏘세지와 치즈가 왔습니다. 기계보다 더 빨리 움직여 예배 5분 전에 마칠수 있었습니다. 빵을 먹고 있는 이 학생... 처음 맡긴 일이었는데 얼마나 놀라고 미안했을까.
“오늘 나 놀래켜서 고마워” 했더니 씩 웃습니다.
“많이 놀랬지? 수고했어. 고마워....” 웃으며 어깨 토닥여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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