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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사유 2018-08-10 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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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 처럼 잘 생긴데다 항상 말쑥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아이가 있다.  공부도 꽤나 잘하고 다른 친구들이 다니지 못하는 학원도 다닌다.  아이들은 서로 이 남학생에게 잘 보이려고 안달이다.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다.  나는 저렇게 샤프하게 생긴데다 옷이나 몸에 티끌하나 묻는것을 용납 못하고 깔끔떠는 머슴아보다 수더분하고 좀 어리숙한 아이가 더 좋다.


점심 시간에 급식소 가려면 이 아이 때문에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교사가 당연히 아이들의 손씻기 지도를 비롯해서 주변 정리정돈 하는 것을 지도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아이는 지나치다. 씻고 또 씻는다.  자기 주변은 물론이고 남의 사물함까지 정리해 준다. 아무리 좋게 볼려고 해도 결백증에 가깝다.


교실이 이 아이 때문에 깨끗해서 좋기는 하지만 아이답지 않은 행동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잠시 남게 하고 물어봤다.  “00야, 선생님은 네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교실을 깨끗이 하는데 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단다.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니가 다른친구들보다 더 자주 손을 씻고 끊임없이 깨끗이 할려고 노력하는게 마음이 좀 쓰이는구나. 그렇게 하는 이유라도 있니?” 하고 물었다.


아이가 울먹이면서 털어놓은 말인즉 엄마가 미싱으로 조각천을 가지고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단다. 그러다보니 집이 항상 어질러져 있었고....  아빠는 깨끗한 것을 좋아하셨는데 퇴근해오면 집이 어질러져 있으니 그것 때문에 자주 싸우셨다고 한다.  그로인해 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셨고 자기는 아빠 마음에 들려고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되었단다.


그 말을 듣는 순간,가슴이 먹먹해져오고 아이 처지가 이해 되어지면서 나까지 눈물이 날려고 했다. 자기 나름대로 생존전략이었던것이다. 물론 아이가 말하는게 부모 이혼 사유의 전부였겠냐마는....  부모의 이혼은 아이를 반으로 가르는 아픔이라고 하더니만. 어린아이가 이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커가고있으니...  장래가 무척 걱정이 된다.


치약을 중간부터 눌러 짜 쓰는것 때문에 싸운다고 하더니만 별 희얀한, 이유가 될 수 없는 것들이 이혼 사유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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