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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 박준석 형제의 간증문 1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입니다” 2020-03-07 11: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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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코스타에서 진솔한 간증으로 많은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박준석 형제님이 2009년 9월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박준석님의 삶을 기리며 그의 간증문을 싣습니다. 읽는 모든 분들께 형제의 믿음이 유산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준석입니다. 저는 인디애나 대학에서 Tourism Management로 석사학위를 마쳤고 같은 전공으로 텍사스 A&M에서 박사과정을 이번 가을학기부턱 시작합니다. 3년 전,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결혼생활은 이제 만 2년을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유학생활을 영위해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학생 가정들이 겪는 학업과 생계의 문제를 저희 가정 또한 겪고 있으며 언어와 문화에서 비롯되는 어려움들 또한 저희 가정만을 비켜 지나쳐가지 않습니다. 누구가 똑같은 통과의례를 지나쳐가기에 제가 여러분 앞에서 저의 유학생활을 자랑스럽게 물건들을 펼쳐보이는 보따리장수처럼 펼쳐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 유학생활을 통해 만난 하나님은 저만의 독특한 경험이기에 감히 여러분 앞에서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우선 저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제가 아무 것도 아님을 여러분께 말씀드려야만 합니다. 부모님께서 주신 박준석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인디애나 블루밍턴에서 Tourism Management를 전공했다지만 역시 아무 것도 아닙니다. 가을학기에 박사과정을 시작한다고 한들 그래도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제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겨우 2년 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아닌 저를 위해 제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저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돌아오기만을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셨는데 말입니다.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 서있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한 때를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2년 전 이맘때쯤인 것 같습니다. 2006년 가을, 인디애나 대학으로 유학을 올 때만 하더라도 저는 기독교, 혹은 신앙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꽤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기독교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가지고 있던 이중적인 가치와 행동들이 너무 싫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 교회들의 집회는 대형 백화점의 바겐세일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교인들을 늘리기 위해 다른 이들의 시선과 편의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은 실적이 인격이라고 믿는 여느 영업사원들과 똑같아 보였습니다. 주일마다 짜증나는 교통체증을 유발하면서도 주중 주차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에게 텅텅 비어있는 교회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는 교회의 오만방자함도 싫었습니다. 매 주마다 교회 증축을 광고하면서 건축헌금을 들먹거리는 목사는 자신의 3억 원짜리 차는 절대 팔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교회의 병폐와 부조리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 교회의 모습은 세금을 면제받는 대기업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점점 굳어져서 절대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같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참으로 묘한 것 같습니다. 제 평생에 교회 땅은 절대 밟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서 저에게는 실로 놀랍고 또한 소중한 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사실 그 때 저는 그 분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저와 함께 유학길에 오른 친구 아버님의 친구분이시고 또 제가 다니게 될 학부에서 교수직을 가지시고 계시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분 댁에서 하루를 신세 질 것이라는 것이 제가 그 분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였습니다. 저는 그저 원님덕에 나발부는 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서 블루밍턴까지 차로 한 시간을 달리면서, 말을 건네고 받는 동안 교수님이 참 따뜻한 분인 것을 느꼈습니다. 이윽고 교수님 댁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거실에서 잠시 쉬는 동안 교수님께서 저에게 교회에 다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저의 대답은 “저는 기독교를 증오합니다.” 였습니다. 제가 의도한 답변은 아니었음이 분명합니다. 머리로 생각도 하기도 전에 이미 저는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그 분이 얼마나 신실한 믿음을 지켜오고 계신지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것이 사실입니다.<계속>
 
박준석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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