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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2019-11-08 08: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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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잘 자다가도 누가 깨워주지도 않았고 알람도 없는데 새벽 3시만 되면 눈이 떠지는 이 증세도 일종의 질병 아닌가 싶다. 요즘엔 모든 약간 이상스러운 증상이 있으면 거기에 무슨무슨 증후군을 갖다 붙이는 것이 유행이니 이것도 이름하여 ‘새벽기상 증후군’이란 이름을 하나 만들고 그 증세를 치유 또는 완화하는 약을 만들면 새로운 약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요즘 이런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 것 같은데...


작년에 얘기했던 부동산 하시던 분이 개인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시면서 아주 성공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최근에 방문해 보고서 한가지 유익한 정보를 들었다. 소위 지난 1년간 얼마나 행복했냐는 질문을 가지고 설문 조사를 했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반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꾸로 내려가는 현상을 보인단다. 왜 그럴까? 누가 나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면 나는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답 할려나? 언뜻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선 현재의 삶을 행복이라는 자를 가지고 측정하기가 어색하고 내키지 않는다. ‘아니 이렇게 혼자 살고 있는데 행복은 무슨 ’ 아울러 현 상황이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또한 크게 불만스러운 점이 없다고는 해도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냥 그럭저럭 버티고 견뎌서 좀 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어떤 다음 상황으로 가기 위한 -그게 언제 일지, 실제 그런 상황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과도기 적인 상황에 내가 처해 있기에 이런 상황이 얼마나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글쎄 뚜렷이 불행스러운 점은 없지만 그닥 행복한 것 같지도 않다’ 라고 밖에는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외국 사람에게 지나가는 인사말로 ‘요즘 상황 어때요?’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여러 대답 중에 걸작들이 가끔씩 있다. 대부분은 Good, OK, 등이지만 별로 상황이 좋아보이지도 않는 사람이 ‘Can’t be better’-‘더 좋을 수 없다. 즉 지금이 역대 최고로 좋다’라고 답하는데 실제 그런 것 같지는 절대 않고 그렇다고 반어법으로 꼬는 것 같지도 않고 다만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일종의 기도식으로 대답하는 것이라고 하면 맞을까?


나의 현 나이 60대 중반이지만 마음은 아직 젊어서인가 40, 50대로 보이는 다른 남자들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아저씨란 단어가 튀어 나온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이기로는 거리며, 지하철이며, 기찻간까지 머리를 뽀글뽀글 볶고 삼삼오오 무리를 짓고 배낭맨 아줌마 부대들에게 이미 점렴 당했고, 머리가 허연 중노인 남자들은 대개 허리가 굽었고 눈에 초점도 상실한 채 길 한쪽으로 아줌마들을 피해서 다니는 것 같다. 완전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겠다. 60을 훨씬 넘은 요양원 조리사 아줌마들도, 내가 아는 공장에서 포장일 하는 아줌마들도 일해서 돈 버는 이유가 더 이상 식구들을 봉양하기 위함이 아니고 각자들 놀러가고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고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쓰기 위함이라니... 누가 물으면 그분들은 행복하다고 말할 것 같다.
나폴레옹은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고 했지만 50-60대 한국인 남자 사전에도 행복이란 단어는 없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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