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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둑놈입니다 2020-06-06 13: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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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게된 O대표는 제가 있는 이곳 충북에선 유일한 드론교육원을 경영하는 젊은 사장님입니다. 오지랖 넓기로 유명한 김목사가 명실상부한 농촌목회자로 일하면서 기회가 되어 국비로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서 O대표를 알게됐고, 그렇게 관계가 있던 중 코로나 19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때에 대표님께 제안하여 드론으로 방역봉사도 함께 참여할 만큼 짧은 기간내에 상호 신뢰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드론이 매개체가 되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그 후, 젊고 선량한 그에게 또 다른 마음(?)을 품고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한것도 사실입니다. 다행히 제 마음이 전해졌는지 곧잘 “목사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도 하더라구요. (곧 복음의 열매가 맺힐 줄 믿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곳곳에 보수해야 할 일이 많은데 손이 닿지 않아 고민하면서 “고공작업차를 하루 임대해야겠다”생각하던 차에 때마침 O대표가 일명 <고공 바스켓 차>를 운전해서 교회에 방문한겁니다. 알고보니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는, 지역 유선방송사업체를 운영하며 <고공 바스켓 차>는 인근 공터에 주차해 놓았다가 보수 작업이 있을때만 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차 열쇠는 어디어디에 매달아 두었으니 언제고 필요할때 쓰라고 합니다.(왠 말인가~ 왠 은혜인가?) 그 때부터 그동안 밀렸던 온갖 고공작업을 해결하기 시작했는데 허허허! 고공 바스켓 차는 참으로 요긴합니다. 페인트 칠, 창틀을 교체하는 등의 건물을 보수하는 하는 일은 물론, 간판청소, 나무 전지 작업에도 매우 효율적입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던 중에 마침 수요기도회 시간이 임박해서 원래 차량이 주차된 공터까지 갈 수 없기에 전화를 했더니 필요하면 교회로 올테니 다른 문제가 없으면 교회앞에 세워두라는 겁니다. 시간도 줄이고, 또 가깝게 세워두면 차량을 더 쓸 수도 있으니 저로서는 더욱 잘 된 일이였지요. 그렇게 차가 늘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 날, 제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고공바스켓 차>가 보이지 않고, 대신 OOO대표의 승용차가 세워져있는겁니다. 새벽기도회를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세워져 있었는데 그 사이 다녀가신거죠.
 

“오늘도 작업이 있나보네.”하고는 아침 식사를 하려는데, 문득 “차를 가져가면 가져간다고 말이라도 할 것이지”하는 생각이 밀려오더니 한없이 그가 야속하고, 조금 있으니 꾀씸한 생각까지 드는 겁니다. 김목사가 이런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값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차를 빌려준 그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뭘 믿고 그랬는지, 최소한의 작동 설명만 해주고는 <고공바스켓 차>를 맡겨준 OOO 대표....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리려 애썼지요. 그런데 그렇게 빌려준 <고공 바스켓 차>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고마움은 사그라지고, 당연시 되는가 싶더니 이윽고 빌려쓰는 이가, 도리어 주인행세를 하고 있네요. 이것이 도둑놈 심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처음 주를 만났던 그 기쁨, 그 감격, 그 감사는 온데간데 없고 청지기로 맡겨주신 삶, 내가 주인인냥 행세하며 살고 있는 모습과 어쩜 이렇게도 닮았을까요?

 

김동일 목사<발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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