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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일목사 | 사건 중심 구약성서 해설 (52) 2019-03-22 0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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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력투구하는 야곱의 일생: (3) 벧엘의 꿈, 원초적인 하나님 체험 (a)(창28:1-22)

가짜(짝퉁) 성도가 아니라면 반드시 경험한 적이 있는, 그래서 크리스천 다운 크리스천으로서 일생 동안 잊지 않고 간직하게 되는 영적인(Spiritual) 체험, 그리고 어떤 영적 위기에 직면할지라도 그 체험을 학인하며 다시 한번 일어서게 되는바, 소위 ‘중생(Born-again) 체험’이라 불리우는 인생의 대전환점(Great Turning-point)이 야곱에게도 일어나는데, 그 내용이 오늘의 본문에 소개되어 있다.


보통 ‘밷엘의 꿈’이라 불리우는 이 경험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야곱이 형(에서)과 아버지(이삭)를 속여 형(장자)에게 작정되어 있는 축복을 가로챈 다음, 에서의 분노에 찬 복수를 피하기 위해 외삼촌 댁으로 도망가는 긴 여정(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약 1000km) 가운데 가나안 땅의 중앙산간지대에 위치한 벧엘 -야곱 이전에는 루스/Luz로 불림(창28:19)- 이라는 야산(野山)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그 때의 야곱은 모든 것이 어둡고 암울한 절망적 상황으로서 일종의 정신적 위기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지른 실수, 즉 어머니(리브가)의 권고에 따라 그의 형과 아버지를 속인 그가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느끼는 죄책감과 좌절감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하나님의 형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그의 마음은 무겁게 짖눌려 있었다. 이미 먼 길을 걸어온 그의 육신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고, 정든 고향과 부모님을 떠나 홀로 걸어가는 나그네 길에서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 또한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이미 날이 저물어 어두움이 몰려오는데, 인적이 드문 그 산야에서 유숙할 곳을 찾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돌 베개를 베고 누워, 하늘을 지붕 삼고 땅 바닥을 침대삼아, 이슬을 맞으며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별들이 총총한 하늘을 바라보며 들 짐승들의 울음 소리 요란한 가운데, 쉽게 잠들지 못하는 그의 머리에는 온갖 걱정 근심 염려들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그가 찾아갈 하란의 외삼촌 댁에 도착하면 환영을 받게 될지, 박대를 받게 될지, 그곳에서 어떤 일과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라반의 두 딸들과의 결혼(창27:46~28:4)은 가능할지, 온통 불확실한 미래 뿐이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처럼 억눌린 상황에서 돌 배게를 베고 잠이 든 야곱에게 꿈속에서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일생 처음으로 하나님을 개인적이고 인격적으로 만났을 뿐만 아니라, 그를 찾아오신 하나님은 자신이 조부(아브라함)와 부친(이삭)으로부터 들은 신앙 전통은 물론, 야웨 하나님께서 그 조상들과 개인적으로 맺은 언약/계약을 확인시켜 주셨으며, 좌절과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찌들린 야곱에게 위로와 용서를 베풀어주실 뿐만 아니라, 모태에서 리브가를 통해 주신 예언도 성취될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주신 것이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격스런 경험인가!


이와 같은 야곱이 맛본 당시의 감격과 놀라움과 경이(Wonder)와 감사함은 ‘힌네’(보라/Behold )라는 히브리어로 세 번 -12절에 두 번, 13절에 한 번- 이나 표현되는데, 한글 번역에서는 이 표현들이 모두 생략된 채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 관련된 본문을 문자적으로 다음과 같이 번역해 본다. “그가 꿈을 꾸게 되었는데, 보라, 사다리(층계/계단/Stairway)가 땅위에 세워졌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는데, 보라, 천사들이 그 사다리(층계) 위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고, 보라, 야웨께서 그 충계 꼭대기에 서 계시며, 이르시되, ‘나는 야웨, 곧 네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고 이삭의 하나님이니, 네가 누워있는 그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창28: 12-13).


야곱에게 주신 놀라운 하나님의 약속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며, 그 내용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맺으신 언약/계약을 재차 확인하고 보완해 주신 것으로서(창17:1-14; 26:1-5), 에서가 아닌 야곱이야 말로 조상의 신앙적 유산을 정통으로 물려받은 진정한 장자권 소유자요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 주신 것이었다: “... 여호와께서 ...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개역개정판)”(창28:13-15).


이 경험이 얼마나 의미심장하고 감동스러운 것이었는지는 야곱의 반응 및 하나님과의 계약체결의 행동으로서 그가 하나님께 드리는 맹세(Oath) 곧 성전 건축과 십일조를 드릴 것을 서약하는 대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28: 16-22).


야곱이 야웨 하나님과 맺은 계약은 일종의 조건적 계약으로서, 수 백년 뒤에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야웨 하나님과 맺게 되는 언약/계약을 방불케 한다. 모세가 시내산에 돌비를 세운 것처럼,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야웨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이요 왕으로 고백한 것처럼 야곱도 동일한 행동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장영일목사

구약학 Ph. D.
성령사관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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