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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수 목사 | 173 지속가능한 교회성장 2020-06-06 13: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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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를 유지하고 자라나게 하는 이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이다. 중대형교회가 많은데도 교회는 성장해야 하는가 묻는다면 대답은 네이다. 몇몇 교회의 부정과 부당함이 나타나 교회의 위상이 떨어진다 해도 교회는 더 많아져야 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함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꿈꾸는 하나님 나라는 하늘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 땅에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그 나라를 위해 기대하고 사역하게 하신다.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면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처럼 황무지가 기름진 땅이 되고 광야는 온갖 곡식을 풍성하게 내는 곡창지대가 될 것이다. 광야에 공평이 자리잡고 기름진 땅에 의가 머물 것이다(사 32:15). 하나님 나라 정신이 이 세상에 적용되면 모든 곳에서 풍성함을 경험하게 되고 공의와 정의가 실천되어 가난과 불평등으로 소외된 자들이 공평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의 기업, 행정기관, 사회단체의 미션 선언문을 보면 하나님 나라의 정신이 깃들여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사람은 죄악의 속성을 품고 있어 그 목적을 건강하고 완전하게 실현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으면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좋은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던 일들을 수십년 지탱해 온다 해도 그 속을 열어보면 사리사욕에 물들어 있는 인간의 죄성을 볼 수 있게 된다. 지속가능성 논의는 인간의 죄악 속성을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의 정신으로만 가능하다.
 
삼성 SDI는 2003년부터 매년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전략을 점검한다.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은 이윤창출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이윤을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과 나누고 임직원들이 나눔의 현장에 참여함으로써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구축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성원들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먼저 인권을 보장하는 경영을 돕기 위해 정신건강을 지켜주는 센터를 운영하며 열린 상담과 명상을 병행한다. 푸른 별 환경학교, 장애 학생 스포츠 스쿨, 무료 개안수술 사업, 과학교실, 독거자의 이사를 돕는 무빙 투게더, 사랑의 김장 나눔, 학교 숲 조성, 하천 가꾸기, 다문화 가족 언어교육, 재능 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한다. 지역사회에서 이기적으로 돋보이는 기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부족함을 채워주어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이루며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SK기업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여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 성장하고 생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많은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 인프라를 구축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를 만들어 모범 사회적기업에게 현금을 지원하여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로 나타나 사회기업 생태계가 생성되고 성장하도록 한다. 이 사업은 사회에 꼭 필요하고 지역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재원이 없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전초기지로 영혼을 구원하고 사회를 구원해야 할 사명을 맡았다. 대형교회는 큰 교회로서 감당해야 할 사역이 있다. 대형교회가 초대형교회가 되기 위해서 사역을 한다면 그 의도는 하나님 나라의 정신이 아니다.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복음을 들어야 될 비신자들, 원하지 않는 병으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 갈 곳이 없는 홈리스(homeless)들, 불안한 미래 때문에 걱정과 근심 속에 쌓여 있는 젊은이들, 배우자를 찾고 기다리는 미혼자들, 혼자 자녀를 돌보고 삶을 책임져야 하는 싱글 가정들, 결혼의 갈등과 자녀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들, 다민족 가정으로서 겪는 이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 노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중년들,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호스피스 요양원의 사람들 이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필요하다.
 
모든 교회가 지역사회의 영혼구원을 위해 복음의 능력으로 섬겨야 할 사람들을 각각 형편에 맞게 책임지고 섬긴다면 하나님 나라는 풀뿌리처럼 지속적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자연사회는 복잡계(complex system)이다. 복잡계는 어느 순간 플랙탈(fractal) 구조를 갖는 창발성(emergence)을 일으키게 된다. 모든 곳에서 구조와 모양이 같은 플랙탈 구조는 하나님 나라의 정신을 설명하기에 너무 잘 맞는다. 어느 순간 창발되면 숲이 가진 구조나 그 안에 작은 수풀의 구조가 같고 나무와 풀의 구조가 같다.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 모두가 같은 모양으로 전이된다. 하나님의 나라는 크고 작음에 있지 않고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 정신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면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가난과 불평등으로 소외된 타자를 돌보며 그들의 영적 사회적 회복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섬길 수 있으면 대기업, 대형교회가 하는 하나님 나라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교회는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교회이다. 성장은 하나님 나라의 선택과정이요 성숙은 하나님 나라의 필수결과이다. 모든 교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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