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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도목사 | 하나님 안에서 성도 곁에서 2019-01-11 2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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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구한말 대한제국이라 불리던 시절에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용도 좋고 배우도 좋았습니다. 저는 이런 정도의 드라마라면 시간을 사용해서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미양요’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1871년, 조선과 미국과의 최초의 군사적인 접촉이었습니다. 당시 화력에서 큰 차이가 났던 조선의 방어군은 미국의 군함의 공격에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선교사의 손에 끌려 미국으로 들어가서 미군 해병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최유진, Eugene Choi라 불리는 이 청년은 조선으로 파병되어 양반 출신의 고애신이라는 한 여성을 만납니다.

 

그녀는 구한말, 일본에 맞서 나라를 지키는 의병에 헌신하고 있었습니다. 조국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군인이 되었던 최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삶을 헌신하는 고애신 -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집니다.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서 가정을 이루며 살자는 최유진의 요청을 고애신은 거절합니다. 나라를 구하는 의병활동에 헌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유진이 고애신에게 질문합니다. “당신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에.... 나도 함께 있소?” 저는 이 대사가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유진은 고애신이 양반으로 사는 세상에서 천민으로 살다가 미국으로 쫓겨났고, 그녀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 다시 양반과 노비가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과 사랑하는 여인의 삶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그 세상에 있기 위해 결국 같은 길을 갑니다.
 
사람은 그렇습니다. 사람이 상상하는 사람의 사랑이 그렇습니다. 사랑한다면 같은 세상을 꿈꿉니다. 꿈꾸는 세상에 같이 있기 위해 땀 흘리며 헌신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사람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들이고, 서로 곁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서로에게 벽이 되고 기둥이 되어 버텨주는 사람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라는 말을 빼고 ‘서로의 곁에’만 강조한다면 교회는 친목 모임에 불과할 것입니다. 쉽게 흔들리고 무너질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삶이 하나님 안에 있어야 하고,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곁을 지켜야 합니다. 이 원칙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서로 참 견디기 힘든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서로의 단점이 서걱거리고 서로의 약점이 괴롭힐 것입니다. 서로의 자랑이 충돌하고 서로의 상처가 칼날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받은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게 하고 용납하게 하며 용서하게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받은 은혜는 서로를 품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곁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다른 성도에게, 그리고 나아가서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우리의 곁에 설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의 자리와 마음의 자리를 주는 것은 단순히 한 사람이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내 곁을 내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가 내 곁에 누군가를 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뜻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곁에 또 누군가를 세운다는 것은 우리와 우리와 또 다른 우리가 성령으로 소통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내 삶의 자리에서, 수많은 방해와 장벽에도 불구하고 내 곁에 나처럼 연약한 사람들을 세우는 일에 성공한다는 것은.... 내가 강물처럼 흐르는 성령의 흐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 곁에 베드로가 서고, 요한이 서고, 안드레가 섭니다. 그 곁에 바나나가 서고 바울이 서고 그 곁에 디모데와 디도가 섭니다. 그 곁에 예루살렘 교회가 서고 안디옥 교회가 서고 여러 초대 교회가 섭니다.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 안에서 서로의 곁을 이웃에게 내어줌으로 이웃을 하나님 안으로 인도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으므로 이웃을 곁에 세우는 의무는 가지게 되고, 이웃을 곁에 세움으로 세상을 하나님의 품 안으로 인도하는 교회가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성도 곁에서... 또 그 곁에 우리들의 이웃들 곁에서....” 우리의 삶을 발견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응도 목사
필라델피아 초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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