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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목사 | 감사가 바꿉니다 2019-11-29 09: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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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이 아주 고약한 사장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보면 잠시도 삭이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폭발해 버리는 성격이었습니다. 한번은 자기 비서를 데리고 여러 매장들을 둘러보면서 과연 직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 매장에 이르렀을 때, 사장은 아주 오만하고 무례하기 그지없는 한 직원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장님을 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인사를 하기는 커녕 위 아래를 훑어보며 거친 말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사장님을 물건을 사지 않을 손님으로 생각했던 것 같았습니다. 사장은 몹시 기분이 상했습니다. 자기 사무실로 돌아온 사장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단번에 그 형편없는 직원을 해고시켜 버릴까 생각을 했지만, 일단은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사장은 비서를 불러서 “아까, 그 형편없는 직원 놈에게 가서 자신이 사장이라는 것을 알리고, 한번만 더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을 하면 그 자리에서 잘라 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넣도록 닦달을 했습니다. 한 달 후 사장은 재차 비서를 불러 현장 관리를 나갔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그 문제의 직원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장은 그 직원이 “이제 자기가 누구인지 알았으니 벌벌 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그 직원은 이전보다 한층 더 기분 나쁜 얼굴 표정을 지으면서 사장을 향해 빈정대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는 처음부터 “당신이 사장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면서, “높은 사람이면 그냥 높은 사람답게 사무실에 처박혀 있을 일이지, 왜 작업 현장까지 돌아다니면서 아랫사람들을 힘들게 하느냐?”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사장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를 해고하고 싶었지만, 그의 거친 행동에 주눅이 들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사장실로 돌아왔습니다. 사장은 비서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놈에게 가서 당장 짤리기 싫으면 사장님께 석고대죄를 하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사표를 쓰게 하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비서는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다시 그 직원에게 가서 사장이 시키는 대로 몇 말을 건넸습니다. 한 시간 후, 정말 그 직원이 사장실로 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자신의 무례함을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사장님과 회사를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겠다고 다짐까지 했습니다. 사장은 달라진 그의 태도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만족해 했습니다.

 

그 직원이 돌아가고 나서 사장은 비서에게 말했습니다. “아래 것들은 그냥 조져야 돼! 좋게 대하면 항상 맞먹으려고 한다니까! 까불고 있어! 그런데, 자네,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했길래 그 놈이 기가 팍 죽어서 나에게 저렇게까지 사죄를 하나? 아주 크게 윽박을 질렀나 보네?” 그러자 비서는 사장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제가 그 직원에게 한 말은 사장님의 생각과 정반대입니다. ‘사장님께서 열심히 일하는 당신에게 아주 감사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회사를 위해서 수고해 주기를 바라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아까 그 직원이 아주 감동해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서의 보고에 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쓴 입맛만 다셨습니다. 호통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칭찬과 감사가 사람을 바꿉니다.            

 

인간관계는 공놀이와 비슷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향해 공을 힘껏 던지면, 그 공을 받은 사람도 반발심이 생겨 더 힘껏 공을 받아 던지게 됩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는 말이 험악해야 오는 말이 곱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실제로 어떤 때는 그런 생각이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바보처럼 항상 웃으면서 헌신하면, 결국 “헌신”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기선을 먼저 제압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강한 말이나 행동으로 본때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변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더 키우게 됩니다. 오히려 감사와 칭찬의 말이 사람을 바꿉니다. “그것 밖에는 못하냐”고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수고해 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표할 때,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독일로 유학을 가려고 하다가 건강에 발목이 잡혀서 주저앉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독일에서 다닐 학교까지 정해진 마당에 갑자기 병이 생겨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의사는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복병을 만나게 되자, 그 실망감을 도무지 견뎌낼 수가 없었습니다. 낙심한 저는 모든 꿈을 접고 신안 앞바다의 한 섬으로 첫 목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의 기도를 언제나 외면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강한 불만과 반대급부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성급한 판단으로 섬목회를 결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지 않은 후회를 했습니다. “정말 가야하나?” 망설이고 있을 때, 저에게 용기를 주셨던 분이 바로 저의 아버지입니다. “역시 내 아들답다.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로 대장부이다. 너는 반드시 큰 목사가 될거야. 아버지는 네가 자랑스럽다.” 예상치 못한 아버지의 칭찬과 격려가 저를 목회의 세계로 인도하는 팡파르가 되었습니다.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로 들어서는 저에게 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뒤늦은 후회도 하고, 급하게 결정하면 반드시 망설이게 된다는 교훈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격려가 이 모든 어려움을 거뜬히 이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아버지가 저에게 처음으로 고마워하신 것이 “목회를 시작한 것”입니다. 가장 자신 없고, 불안정할 때 아버지의 찬사가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저는 저의 두 아들들이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두 아이에게 “그들이 저의 아들들인 것”을 늘 대놓고 감사해 왔습니다. 아버지의 유산이 저를 통해 아들들에게 흘러가게 한 것입니다.


오늘은 추수감사 주일입니다. 집에 돌아가시면 이유 불문하고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감사를 고백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얼마나 크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Happy Thanksgiving!     

 

김세환 목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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