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뇌종양을 앓던 열한 살짜리 소녀가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았다. 의사들은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가족들은 기도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ABC 방송의 지역 채널인 'KVUE'은 17일 텍사스 주 헤이스 카운티에 사는 록슬리 도스(11)의 뇌종양이 순식간에 사라져 의사들이 놀라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록슬리는 지난 6월 두통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검진 끝에 뇌종양의 일종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DIPG)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DIPG는 뇌에 생긴 종양 때문에 심각한 신경 장애를 보이는 불치병이다. 환자는 대부분 음식을 씹지 못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심할 경우 걷거나 목을 가누지 못하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증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심각해지고 대부분 발병 후 18개월 이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로선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록슬리 가족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우선 치료비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8월에는 이들이 사는 부다(Buda) 커뮤니티에서 바자회가 열렸다.


록슬리의 아버지인 스캇 도스는 딸의 쾌유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딸아이가 병에 걸렸다는 소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소식”이라면서도 “의사 선생님들이 딸을 치료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말로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건 바로 여러분의 기도”라고 호소했다. 부다 커뮤니티의 크리스천들은 교회에서 어린 소녀가 건강해지길 기도하며 화답했다.


지역 주민들의 성원이 이어이자 록슬리 가족은 딸이 지난달 추수감사절에 쓴 감사의 시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록슬리는 시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시민들을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여러분 / 감사해요 / 제게 친절을 베풀어 주셨죠 / 모금도 해주셨어요 / 절 위해 기도해 주셨고요 / 그리고 절 치유해주셨어요 / 제게 세상을 주셨습니다 / 영웅들이 모두 망토를 쓰는 건 아니네요'


시를 본 네티즌들은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소름 끼치는 시네요. 주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등으로 응원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뇌종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델어린이병원 의사인 버지니아 해로드는 최근 KVUE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희귀한 경우인데 뇌종양이 사라졌다”면서 “우리 병원 외에도 근처 여러 병원에서 모두 DIPG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이제 MRI 스캔을 해도 종양을 찾을 수 없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 MRI 결과도 똑같았다.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록슬리의 어머니 제나 도스는 “우리는 매일 기도했어요. 하나님이 낫게 해주셨다고 믿습니다”라고 기뻐했다. 스캇 도스는 “딸이 언제까지 건강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저렇게 건강하게 지내니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록슬리는 말타기를 즐기는 등 쾌할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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