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영애 권사님. 먼저 2018년 한국기독교선교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권사님께서는 특수선교(교정선교)부문으로 선교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먼저 소감을 한마디 해 주시겠습니까?
아니, 그런 귀한 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 너무나 부족한 제가 상을 받게 되어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는 상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수상통보를 받았을 때 너무 놀랐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권사님께서는 다들 힘들다고 잘 뛰어들지 않는 교정부문 사역을 20여년간 계속해 오신 공로로 수상하셨다 들었습니다. 교정부문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제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다닐 때 교회내 교정선교회를 담당하시고 계시던 장로님께서 권유하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후원회로 들어가서 교도소 방문을 함께 다니며 물질로, 기도로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들 아시는 김태촌씨, 조세형씨 같은 분도 청송교도소를 찾아 개인적으로 면회를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적으로 홍성교도소에서 와 달라는 방문요청을 받아 제가 단독으로 교도소를 찾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진 룸살롱사건의 김모씨를 만나 전도했고 그분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구원받은 후에는 옥중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습니다. 출소한 후에는 제 양아들을 삼아 지금도 왕래합니다.


교정선교사역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요. 교정선교사역에 대해 소개를 좀 해 주시겠습니까?
교정선교는 세상에서 죄를 지고 감옥에 갇힌 자가 새 삶을 찾도록 기도로, 물질 후원으로, 따뜻한 사랑으로 돕는 사역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자유를 통제받고 지내는 동안 변화받고 나오도록 예수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울 때 복음을 전해 구원받아 새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보통 월 1회 방문하여 예배드리는데 개별적인 면회로 만남을 가지기도 합니다.


권사님께서는 개별적으로 하시는 사역을 20여년간 해오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사역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처음 교회내 교정선교회에서 사역하다가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개인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동두천 28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목사님을 모시고 먹을 것을 싸들고 갑니다. 신병들이라 가족을 많이 그리워하기 때문에 위로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그 후 동두천 신병교육대는 매월 다니고 있구요. 안양교도소 장애인집회도 매월 첫째주 목요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암환자와 수술환자, 우울증 환자 복역자들이 주로 옵니다. 예배드린 후에는 개인 상담도 해주고 기도제목을 받아 함께 기도도 해줍니다. 이외에도 홍성교도소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구요.
주로 자비량으로 하고, 목사님과 복음찬양 가수분을 모시고 예배드리기도 하지요. 빵과 우유, 떡 같은 먹거리를 사들고 가서 예배드리면 예배 분위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그러면 함께 마음의 문을 열고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예수를 믿던 분이든 복음을 모르는 분이든 다들 기도를 함께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지금까지 20여년간 교정사역을 해오시면서 보람이 있었다면 어떤 건가요? 어렵고 힘든 일을 꾸준히 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출소 후 세상 밖으로 나와서 직장을 잡고 건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이 큽니다. 안에 있을 때부터 편지를 주고 받고 연락을 하던 분들은 출소 후에도 연락을 해 옵니다.
생각나는 분은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셨던 전직 공무원이었던 모씨입니다. 간암으로 교도소내에서 수술을 하기도 했는데도 가족이 아무도 면회를 안 왔고, 복역하던 중 이혼까지 한 분이었는데요. 지금은 출소하여 완치되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도소는 비록 세상죄를 지었지만 자유가 없는 소외된 자들이 갇힌 곳입니다. 먼저 예수를 믿은 신앙인들이 찾아가서 위로해 주고 예수의 참사랑을 전한다면 참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기 쉬운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변화받아 예수 잘 믿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되고 기뻐서 계속 그들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찾아가다 보니 20여 년의 세월이 지났네요.


권사님께서는 전국 한국교정선교 평신도협의회 대표를 하시기도 했는데요. 교정선교를 하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저희 교정선교회는 전국 규모의 조직입니다. 저는 지난 93년부터 2년간 회장을 했는데요. 물질이 따라가야 해서 하시다가 그만두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교정선교사역에 마음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후원할 여력이 없어서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시간내셔서 함께 방문하여 기도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열매를 거둘 수 있으니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혹시 재정은 넉넉하나 시간이 안나시는 분들은 그저 물질 후원과 뒤에서 기도로만 도와주셔도 큰 힘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권사님께서 하나님 만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또한 평소 전도하실 때 즐겨 말씀하시는 성경구절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어려서는 교회를 다녔으나 불교 집안에 시집간 후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혼을 한 후 제 발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지요. 처음 예배를 드리던 그날 저의 지난 죄를 다 회개하고 그 후로는 주님만 의지하여 살면서 사업에 힘쓰고 교정 전도에 힘쓰며 살아왔습니다.
전도할 때 가장 즐겨 소개하는 성경말씀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3절)'입니다.
교도소에 갇히신 분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복음을 안받아 들여도 끈기있게 사랑으로 대해주면 결국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앞으로도 제게 허락되는 날까지 그분들이 새 삶을 찾도록 도우며 사역하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