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찬타임스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찬양 사역과 말씀 사역자로 21년째 살아가고 있는 김인식 목사라고 합니다. 기독교인의 벽을 넘어 비기독교인들에게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야곱의 축복'을 작사, 작곡했으며, 또 노래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밖에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 '이삭의 축복' 등 다수의 곡을 썼으며, 얼마 전 6번째 음반인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가?'를 발표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잔잔한 도전을 주며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불교 집안인 친가와 천주교 집안인 외가 사이에서 피어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수련회 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하나님을 위한 인생을 살겠노라고 결단했고 지금껏 한 번도 그 결단을 꺾은적 없이 신앙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찬양사역자로 활동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 하고 싶은 일은 대중가수였습니다. 큰 인기와 명예를 얻으면 비기독교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칠 수도 있고, 부도 누리며,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었고, 절대적으로 하나님이 원치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의 부르심은 뜻밖의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군대였는데, 주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고 그곳에서 저는 심적으로 가장 나약하고 위로가 필요한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예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찬양 인도를 하면서 많은 장병들에게 칭송도 받고 작지만 소위 인기라는 것을 누리며 기쁨으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예배인도를 하고 있었는데 찬양 중에 한 병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을 들고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며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너무 흥분한 것으로 보여 진정시키려고 그 병사 앞으로 다가갔는데 그 순간 서로 눈이 마주쳤고 그 병사는 저를 향해 손을 내밀며 소리를 지르며 고백했습니다. 그 병사의 고백에서 저는 주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원하던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병사의 고백은 “나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이었는데 오늘 당신 때문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군생활하는 동안 뿐만 아니라 전역 후에도 하나님만 믿으며 살겠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였습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을 만났다니…, “나 같은 자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수도 있는 거였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저의 중심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병사의 고백이 찬양 사역을 하는 동안 어려움이 올 때마다 다시금 믿음의 걸음을 걷게 한 큰 울림이 되었고 지금도 하나님을 느끼게 하는 또 다른 부르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찬양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고 기도하면서 미래를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노래를 만들던 제가 찬양곡을 쓰기 시작했고,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전역하자마자 CCM계에 입문하여 지금껏 찬양사역자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밟게 하셨고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으며, 또한 수많은 성도들과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게 하셨습니다. 나를 위해 살았다면 불가능했던 일을 하나님을 위한 삶의 선택했더니 너무나 완벽하고 멋지게 이루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야곱의 축복'의 탄생 유래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야곱의 축복이 탄생된 유래는 기대하시는 만큼 거룩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2002년 당시 준비하고 있었던 제 작곡집인 '구약의 기도'의 무거운 주제를 희석하고자 밝은 축복송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창세기 49장 22절에서 26절까지 기록되어 있는 요셉을 향한 야곱의 예언적 축복의 말씀이 너무나 감동이 되어 그 말씀을 묵상하며 만든 곡입니다.


후렴을 먼저 만들었고 그다음 앞부분을 썼는데 후렴은 차를 몰고 가던 길에 멜로디와 가사를 주셔서 녹음해 둔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성경 말씀을 토대로 정리한 앞부분 가사에 멜로디를 입혀 완성했습니다.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이 곡이 가져다준 결실은 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저는 거기에 이 곡의 의미를 더 두고 싶습니다. 죽으려고 했던 자들을 살리고, 하나님을 떠났던 자들을 돌아오게 하고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켜 주신 은혜를 듣게 하셨고 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비록 초라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지만 그분의 삶과 죽음과 그리고 다시 사심을 통해 그 놀라운 일을 완성하셨던 것처럼 탄생의 배경은 그렇게 특별하진 않지만 많은 사람을 살리고 또 살아날 영혼들을 기대케 하니 이 곡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날마다 느끼고 또 부르며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어떤 사역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사역자는 부르심대로 살 때 가장 빛나고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순회하며 부르신 곳에서 찬양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요, 목사가 되고 나서는 말씀 사역에도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찬양과 말씀이 어우러지니까 효과는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조금씩 부흥회 사역도 늘어나는데 한번 집회가 아니라 며칠 동안 여러 번 집회를 이어가니까 더욱 깊이 있고 다양하게 말씀을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고 성도님들이 수준 높은(?) 찬양과 함께 말씀을 들으니 은혜가 배가된다고 하셔서 저에게는 더없는 큰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20년의 사역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내게 하신 일과 주신 것들을 정리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야곱의 축복을 통해 듣게 하신 기적같은 간증들과 복의 사람들에게 행하신 일들을 말씀과 더불어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생각하고, 성도를 생각하고, 나아가 낮고 천한 자들을 돌아보며 음지에서, 양지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때와 장소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목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순회사역자로서 찬양 사역과 말씀 사역도 허락하실 때까지 순종하며 감당하겠지만 언제든 목회에 대한 부르심이 있을 때에 그 길 또한 순종하려고 합니다. 과거 교회를 개척하고 3년간 목회를 했던 경험 때문에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과 목회와 목양을 생각하는 마음이 특별하지만, 지금은 찬양사역자로 살고 있기에 이 사역에 더욱 집중하면서 그다음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사역도 마음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사역자는 자신이 정한 길을 갈 수 없기에 떠날 준비와 말씀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언제든 어디든 부르신 곳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를 위해 또한 해외 한인교회를 위해, 이 땅 수많은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찬양사역자로서 귀하고 아름다운 찬양을 만들고 부르는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찬양을 통해 복음의 씨앗이 더 널리, 멀리 뿌려지는 일이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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