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지난 2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제30회 정기총회에서 제25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사랑제일교회)가 한기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에 대해 교계는 물론 일반 언론과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증폭되어 있다.


전 목사는 지난 2008년 기독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교계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 이전에는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후 그는 한국 보수 우파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2016년 총선에서도 기독당을 배후에서 지원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작을 추진하기도 했으며, 선교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전 목사는 '기독교 입국론'을 강조했다. 전 목사는 대표회장 후보 소견 발표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설계도'에 따라 건국됐으며, 핵심은 기독교를 통한 국가건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이승만 대통령이 기틀을 다진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대한민국 설계도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그 틀과 인프라를 다시 세우겠다.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독당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전 목사는 “많은 분들이 제게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유럽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도 '기독 정당'이라는 비대칭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며 “다행히 우리 성도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지난 총선에서 1만 2천표가 모자란 77만표가 나오지 않았나. 이제 목회자들도 깨달았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는 1백만을 넘길 것”이라며 오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기독당의 원내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을 기독당의 원내 진출의 교두부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한 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 이슬람 반대, 종교인 과세 반대 등 그동안 보수 기독교계가 반대해온 이슈들에 대해 거듭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천명하는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임무 수행과 기독자유당의 국회 입성으로 이들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과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변함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존경하는 사상가로 통혁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신영복 선생을 꼽았다. 그렇다면 간첩(신영복 선생을 지칭)을 존경한다는 말인데 문 대통령이 그동안 했던 발언과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던 점을 살펴봤을 때 간첩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 내 생각엔 간첩으로 의심된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만일 이 같은 비판이 억울하다면 TV나 유튜브에 나와 공개토론을 하고 전 국민 앞에서 '나는 절대 간첩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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