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월 스와드모어 대학이 성경을 성소수자 친화적으로 가르치는 것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미국에서 점점 더 많은 대학이 대학생들에게 LGBT 관점에서 성경을 읽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 과정의 세부사항은 미국대학의 교육현황에 관한 영어메리카재단(Young America Foundation, 이하 YAF)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YAF의 스펜서 브라운(Spencer Brown) 대변인은 “코메디와 비극적 보고서”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 서문에서 “올해 보고서에 나와 있는 이 코스들과 과목 설명 중 많은 부분이 코믹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미국 캠퍼스들에서 계속 펼쳐지고 있는 상황은 결코 웃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명문으로 알려진 스와드모어 대학(Swarthmore College)은 “성소수자 하나님: 여성인권주의자와 성소수자 신학(Queering God: Feminist and Queer Theology)”이라는 수업을 제공한다.


이 과목에 대한 소개에 따르면 “성경의 하나님과 후대 유대와 기독교 문학은 분명히 남성명사로 사용된, 남성주의적인 기록물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남성인가? 하나님께서 양육하고 용서하며 사랑하신다는 기록을 본다면 그럼 하나님이 여성인가? 이 강좌는 페미니스트와 동성애자의 신에 관한 저술을 연구하고, 페미니스트와 퀴어 신학 사이의 긴장을 탐구하고, 신의 성별을 뛰어넘는 이해를 갖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요 주제에는 남녀, 성,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의미, 남성성, 해방, 페미니스트와 퀴어 이론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와드모어 대학의 학생들은 또한 “성서에서 LGBT들을 지칭하거나 암시하는 글들을 찾아서 연구하는 성소수자 성경” 과목도 등록할 수 있다. 이 과목은 학생들에게 “고대 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영향력 있는 문학 작품 중 하나인 성경에 나오는, 성, 정체성의 복합성을 소개한다. 성소수자와 트렌스전더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성경을 읽음으로써 성경과 종교에서 이야기해오던 성에 관한 오랜 가정들을 뒤흔들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명문 포모나 칼리지(Pomona College) 역시 LGBT 렌즈를 통해 성경 읽는 수업을 제공한다.


“퀴어 이론과 성경”이라는 과목은 “학생들에게 성경이 어떻게 하면 성소수자 성경으로 읽힐 수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성서의 핵심구절들을 조사하고, 성서를 동성애 혐오증으로 읽음으로써 갖게 되는 남녀, 성별, 계급, 출생 국가, 국가 형성, 혈연관계, 어린이 등등에 관한 이론과 토의들을 검토한다. 또 성소수자 친화적으로 읽을 수 있는 성경본문들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친화적으로 나타난 정체성들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이 퀴어링의 과정은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성서 본문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고 요구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YAF의 브라운 대변인은 “일부 학교에서 제공되는 코스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 코스들 뒤에 있는 의도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이 수업들이 정체불명의 정체성과 동성애자 친화적인 내용에 천착하고 있는 주제들을 넘어서 지나치게 자유주의적 의제와 악의적인 보수주의자들과 그들의 가치를 발전시키며, 이념적 다양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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