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 캐니언 추락 사고로 크게 다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인 대학생이 이달 중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학생이 다니던 모교가 중심이 돼 모금 운동을 벌여 2억원에 달하는 이송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노컷뉴스는 박모(25)씨 모교인 동아대 모금 및 독지가의 도움으로 억대 국내 이송비가 해결됐다고 20일 보도했다. 국내 이송료는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환자 수송 전문업체와 계약 등 절차도 마무리됐다.


박씨의 국내 이송 문제가 해결된 데는 학교 측의 역할이 컸다. 노컷뉴스는 “동아대 총장과 부총장, 각 부처 처장, 학·원장 등 대학본부 보직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이송 비용 일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학교와 관련 없는 독지가도 있었다.


동아대는 학교 차원의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았다. 또 박씨가 재학 중인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박씨의 여동생에게 전달했다. 박씨는 이달 중 국내로 이송될 예정이다.


동아대 황규홍 대외협력처장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차원에서 진행하는 모금과 별도로 보직 교수들이 개인 주머니를 털어 이송비 일부를 모았다. 또 학생 사연에 안타까움을 느낀 독지가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응급환자수송 전문업체는 이송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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