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S 선교단체를 설립하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김혜택 목사님과 만나 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목사님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목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뉴욕 충신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하다 65세에 은퇴하고, 미전도 종족 전문 선교단체인 UMS(Unengaged Unreached People Groups Missionary Sociey)를 설립하여 3000여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GKYM 선교 단체 설립, KWMC 공동 의장으로 중앙아시아, 동유럽, 서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이스라엘 지역을 다니며 선교하고 있습니다.


UMS 미종족 선교단체 소개해 주세요.
UMS 선교단체는 Unengaged(복음 미접촉 종족)와 Unreached(복음화가 2% 미만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단체입니다. 복음화가 2% 미만인 종족은 스스로 전도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기에 그 지역의 복음화를 2% 이상으로 높이는 선교 사역과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원주민 부족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부족 마을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부족 마을은 부족 언어를 사용하기에 현지인 중 영어 통역이 가능한 분이 통역을 도와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를 못 하는 분들을 위해 삼중 통역으로 복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복음에는 구원의 능력이 있어 모든 족속 가운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혼이 있어요.
부족 마을은 전기가 연결되지 않은 지역이고, 미디어를 접하지 않아 사람들이 순수합니다.

목사님이 생각하는 '선교'란 무엇인가요?
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복음과 구제 사역은 다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고, 복음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이티 선교 때 한 성도가 아픔을 호소했는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 간절히 기도해 주었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선교지에 가서 약과 식량을 전하는 구제 사역을 먼저 하면 복음에는 관심이 없고, 구제만 기다립니다.
현지인들에게 구제 사역을 하려면 먼저 복음을 전한 후 교회를 세워 그 교회를 통해 구제 사역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가 빛을 발하고, 복음이 강력하게 전파됩니다.
또한, 많은 교회가 단기 선교로 현지 교회를 방문해 구제 사역, 찬양, 말씀 사역 및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데 이런 선교 방식은 현지인들에게 거지 근성만 심어주고,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만 됩니다. 선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구제 사역이 아닙니다.
1910년 6월 14일 영국의 에딘버러 선교대회에서 아프리카 대표로 참석한 선교사는 “왜 우리에게 복음을 먼저 주지 않고 빵을 먼저 주었냐”며 선교사들을 원망했습니다.“ 그는 “선교지에 가서 복음만을 전하라”고 당부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번은 카자흐스탄 무슬림 마을로 선교 갔을 때 치과 의사를 데리고 같더니 복음이 아닌 치과 의사를 먼저 찾고, 의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후 의사를 데리고 선교지에 가지 않습니다. 오직 복음만으로 선교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을 주기보다는 기도로 치유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세네갈의 무슬림 마을에 한 귀머거리 아이를 기도로 치유하였고, 같은 날 귀신 들린 할머니에게 귀신이 떠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미전도 종족 마을의 선교 현장에서는 성경에 적힌 복음의 역사가 그대로 일어납니다. 마태복음 1장에 “내가 너희와 함께하리라”는 임마누엘 주님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죠.
베드로와 요한도 앉은뱅이를 일으킨 기적을 체험한 이후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깨닫고, 담대히 나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임마누엘 주님을 체험하면 성도들이 변화 받고, 기도와 찬양이 뜨거워집니다. 나에게 주신 말씀이 능력이고 그 말씀으로 선교하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교회와 선교에 대한 목사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처음부터 선교 목회를 했습니다. 교회는 선교사 몇 명을 보내는 것이 아닌 목회의 모든 에너지는 선교로 뿜어내야 합니다. 교회의 비전이 모든 성도를 선교사로 만드는 일이여야 하며 이는 주님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목회의 100%를 선교로 뿜는 교회를 원하십니다. 목회의 목표가 선교가 아닌 교회 부흥이라면 이는 목회자의 욕심이고, 야심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교회는 헌신과 물질적인 재정이 들어가는 선교를 거부합니다. 이는 사도행전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사도행전 교회는 목회, 선교, 말씀, 기도의 네 바퀴가 같이 굴러가는 교회입니다. 말씀에만 치우치면 밋밋하고, 성령에만 치우치면 열매는 없는 신비주의에 빠져 거짓말을 일삼게 됩니다. 양자통합의 원리로 말씀과 성령이 같이 성장할 때 영혼이 거듭나고 은혜가 충만해집니다.


선교는 주님의 비전을 이루는 것으로 목회의 열매는 선교로 뿜어내야 합니다. 이 땅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예수님의 비전이며,나머지는 비전이라는 가면을 쓴 인간의 욕심일 뿐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비전은 오직 세계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이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선교가 정립되어야 합니다. 선교지에 선교사나 후원금을 보내지 말고, 현지인을 제자로 키워야 합니다. 선교사가 아무리 현지 언어에 능통해도 현지인 같이 말씀을 전할 수 없기에 제자를 키워야 합니다. 한 명의 제자를 키우는데 약 5년에서 10년이 걸리나 이들은 100배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내가 힘써 일군 선교지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현지인을 제자로 세운 후 떠나야 합니다.

본지를 읽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태복음 24장 14절에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는 말씀은 온 열방이 복음을 들어야 주님이 오신다는 뜻으로 “모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면 주님이 오신다.”는 '종말적 선교가 아닌 선교적 종말'을 뜻합니다. 이 말씀만 제대로 묵상해도 교회가 선교를 안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종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더 이상 선교가 되지 않을 때 재림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신 능력의 말씀으로 복음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들에게 찾아가 선교해야 합니다.
선교는 구제 사역이 아니며 기독교는 복음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깊이 깨달아 복음을 누리고, 그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인터뷰를 나누며 선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저에게 선교 여행이 허락된다면 복음만을 전하는 선교로 임마누엘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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