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20대 신학대학원생 A씨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면서 대학생인 동생과 둘만 남았다. 정부 지원으로 월세 일부를 충당하고 있지만 신대원 등록금으로 인한 학자금 대출 1000여만원과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100여만원이 빚으로 쌓였다.


서울의 한 교회에서 파트타임 전도사로 사역하며 받는 월급 80만원으로는 생활비에 이자까지 감당하기가 버겁다. A씨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도움으로 고금리 대출을 무이자 대출로 전환할 수 있었다.


기윤실이 빚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제6차 '청년부채ZERO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윤실은 오는 31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도의 20~35세 청년 가운데 10여명을 선정해 부채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학자금 대출을 3개월 이상 연체했거나 고금리 채무가 있는 경우, 금융기관 2곳 이상 다중 채무자이거나 부채 상담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지원은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200만원 이내에서 고금리 대출을 무이자로 전환해 준다. 부채 문제 해결의 첫 단추인 고금리의 덫에서 빠져나오게 돕는 것이다. 이어 4월부터 진행되는 재무 상담 2회와 재무 코칭 모임 3회를 수료하면 50만원의 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 매달 최대 10만원을 저축하면 20만원으로 되돌려주는 '두 배 통장' 프로그램도 석 달간 운영한다. 저축 습관을 기르며 비상금을 만들 게 하려는 취지다. 단순 재정 지원을 뛰어넘어 재무 상담과 코칭을 통해 빚의 구렁텅이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기윤실의 청년부채 ZERO 캠페인은 5년간 1억원 지원을 약정한 서울 청운교회(이필산 목사) 덕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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