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복음연합 전국대회에서 강연을 하는 티모시 켈러 목사

티모시 켈러에 따르면, 성서는 “거듭남”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의하지 않는다. 켈러는 “예수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복음 연합의 2019년 전국 대회에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에서 켈러는 니고데모가 예수를 만나 천국에 들어가려면 거듭나야 함을 배우는 요한복음 3:1-16에 초점을 맞췄다. 켈러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누군가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가 특정한 “유형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미국인들은 손을 들고 울면서 기도하는 사람이나 “엉망진창으로 살다가 이제는 도덕적으로 엄격한 교회에 다니거나 완고한 보수주의자가 된 사람”을 떠올린다고 켈러는 말했다.


요한복음 3장은 거듭남에 관한 이런 생각을 무너뜨린다고 켈러는 지적했다. 먼저 니고데모는 흔히 생각하는 거듭난 사람의 유형에 들어맞지 않는다. “그는 산헤드린 공회의 회원이었다. 신분이 대단히 높았을 것이며 부자였을 것이다. 결코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니고데모가 엉망진창으로 살던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켈러는 덧붙였다. 바리새인으로 니고데모는 더 이상의 도덕적 지침이 필요 없었을 것이며, 완고한 보수주의로 유명한 바리새인인 것 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니고데모가 내세울 만한 족보도 없고 신분도 높지 않고 랍비 밑에서 공부하지도 않고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는 예수를 찾아왔다. 그는 그분을 '랍비'라고 부른다. 그분과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 이 사람은 복음서에서 가장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중 하나다.”


거듭난다는 것은 “당신의 삶에 더 많은 도덕과 종교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거듭남이라는 “도덕과 종교에 대한 도전”이라고 켈러는 강조했다. 예수께서는 니모데모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세상의 모든 도덕과 종교를 가지고 있구나. 하지만 너는 거듭나야만 한다.” “그분은 '너는 대단히 도덕적인 사람이구나. 너는 천국까지 ¾ 정도 왔구나. 하지만 아직 다 온 것은 아니구나. 너한테는 일종의 영적인 비타민 보충제가 필요하구나.'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너는 거듭나야 한다. 지금까지 네가 한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신다.”


켈러는 “당신이 아무리 선하더라도, 당신이 아무리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더라도, 당신은 거듭나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당신이 아무리 엉망이어도, 아무리 깨어져 있더라도 당신은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켈러는 한 사람이 거듭날 때 “새로운 정체성”과 “새로운 감수성”을 갖게 되며, 전에는 들었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영적 진리를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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