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한국대학생선교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 최대의 대학생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사진)가 “한기총의 정치적 행보에 고 김준곤 목사를 이용하지 말라”며 1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서 탈퇴했다.

박성민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 CCC 설립자이신 고 김준곤 목사께서 과거에 잠시 한기총을 도우셨던 적이 있기에 그동안 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는 의미로 한기총에 남아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의 발언에 동의하기 힘들어 이번 기회에 분명히 견해를 밝히고 탈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전 대표회장 측에서 계속 김준곤 목사를 언급하며 그들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해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한경직 목사와 김 목사가 한기총 설립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CCC 측은 “김준곤 목사는 한기총 설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바가 없다”며 “앞으로 김준곤 목사를 언급하지 말 것”을 한기총에 요구했다.

CCC가 한기총을 탈퇴함에 따라 한기총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 등의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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