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표된 설문 조사에 다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다른 어떤 주요 종교 그룹보다 조작된 뉴스나 “가짜” 뉴스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이를 언론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퓨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의 59%는 조작된 뉴스와 정보가 미국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이 외에도 27%는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반면에 백인 메인라인 기독교인의 50%와 흑인 개신교인의 42%, 카톨릭 교인의 46%는 가짜 뉴스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종교가 없다고 말한 미국인의 49%도 같은 의견이었으며, 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그 비율은 50%였다.


이런 차이는 백인 복음주의자와 미국의 다른 종교 그룹 사이의 이데올로기적 격차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2020년 선거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가짜 뉴스에 대한 비판은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정치적 수사다. 그는 언론인들이 거짓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자주 비난한다. 그는 6월 18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 행사에서 언론인들이 모여 있는 자리를 가리키며 “저기 수많은 가짜 뉴스가 있다”라고 말했다.


퓨의 조사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조작된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주로 정치적 행동 조직(71%)과 정치 지도자들(63%)의 잘못이라고 보았다. 이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언론인에 관해 물었을 때 복음주의자들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55%가 기자들이 조작된 뉴스를 만든다고 말했다.


백인 메인라인 개신교인의 40%와 흑인 개신교인의 31%, 카톨릭 교인의 39%,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미국인의 28%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인 전체를 놓고 볼 때는 36%가 언론인들이 많은 거짓 정보를 만들어낸다고 보았다. 또한 조작된 뉴스와 정보를 “자주” 접한다고 말한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종교 그룹 역시 백인 복음주의자들(47%)였다.


퓨의 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스큐팩은 백인 복음주의자들과 다른 종교 그룹들이 조작된 뉴스와 정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공통된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종교 그룹단이 거짓 정보의 양을 줄일 책임이 가장 큰 곳은 대중이나 정부, 정보통신 회사가 아니라 뉴스 매체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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