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교회를 시찰하고 있는 공산당원(출처: bitterwinter.org 캡처)

교회 박해를 일삼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강압에 대해 중국 정부가 승인한 삼자교회마저 박해의 위험에도 불구, 가정교회로 합류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종교자유 전문매체 비터윈터가 당국의 강도 높은 박해가 지속되자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삼자교회를 벗어나 지독한 박해의 위험에도 가정교회에 합류하는 신앙인과 성직자들이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탄압의 마수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위해 일부 삼자교회들은 탈출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장시성의 한 삼자교회 목사는 정부에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설교자 인증제 및 네 가지 의무 사항, 즉 '4요건' 정책을 강제로 도입하자 이에 반발해, 성도들을 데리고 삼자교회를 떠났다. 4요건이란 ▲예배소에 국기를 게양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설교에 포함하며 ▲중국의 법과 규제를 선전하고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것이다. 그는 이 때문에 요즘 가정교회로 돌아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 통제에서 탈출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 중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종교인들에 관한 자세한 신상 정보 등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자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관리들은 한 사람씩 차례로 행방을 추적한다. 만약 그들이 신앙을 포기해서 교회를 떠난 게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감시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삼자교회를 빠져나온 사람들은 지하교회로 모여든다. 이들이 모이는 지하실은 대체로 작고 좁으며 환기 장치도 없다. 이렇게 불편하고 박해를 받게 될 위험이 커졌음에도 신도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삼자교회 신도들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는 것이 정부 간섭을 배제하려는 그들의 결심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한 교회 지도자는 “삼자교회는 우리가 하나님이 아니라 공산당을 숭배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지하실에서 계속 모임을 해야만 하더라도 삼자교회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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