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권의 책을 저술하고 두 신학교를 공동 창립한 신학자이자 기독교 변증가 노먼 가이슬러(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지난 4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럿 인근의 남부 복음주의 신학교에서는 가이슬러가 “건강 상의 이유로” 은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이슬러는 1992년에 이 신학교를 공동 창립했다.


이 학교의 총장 리처드 랜드는 가이슬러가 1970년대 초 신학생이었던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철학자이자 오랫동안 보수적인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데 힘썼던 가이슬러는 2006년에 국제 기독교 변증학회를 창립했다. 2년 후에는 캘리포니아 주 샌터 애너에 베리타스 복음주의 신학교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이 학교는 베리타스 국제 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상태다.


가이슬러는 4권으로 이뤄진 조직신학 책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낙태로부터 창조과학, 신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한 토론에 임하기도 했다.


1984년에 그는 랍비인 해럴드 쿠쉬너와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일이 일어날까?”라는 주제로 쿠쉬너와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주제는 베스트셀러였던 쿠쉬너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국제 기독교 변증학회의 회장인 윌리엄 로치는 기독교 신학에 대한 가이슬러의 기여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신학이 혼돈 가운데 있으며 교회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고 현재가 온갖 파도에 떠밀려 요동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 우리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진리의 비추는 등대처럼 서 있었던 가이슬러 박사가 보여준 본보기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로치는 “학자 이상의 인물”이었던 가이슬러가 자신이 설교한 대로 실천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변증가인 래비 재커라이어스 역시 가이슬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재커라이어스는 가이슬러가 1970년대에 자신을 가르친 교수였으며 그 후에도 자신의 멘토가 되어주었다며 “기독교 세계관을 위한 변증에 관해 나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그에게 더 큰 빚을 지고 있다. 그의 죽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