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A) 총회에서는 인간의 성에 관한 성서적 입장을 천명한 내쉬빌 선언(Nashville Statement)을 지지하는 헌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 헌의안은 6월 27일 회의에서 투표 결과 803대 514로 통과되었다.


이 헌의안에서는 “2017년 성서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에 관한 협의회에서 심혈을 기울어 작성한 '내쉬빌 선언'은 (미국장로교를 비롯한) 복음주의 교회와 더 광범위한 문화 안에 존재하는 성과 성차를 둘러싼 현재의 혼란에 대해 대답하는 시의적절한 성명서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진영 내의 많은 지도자들이 서명한 이 선언서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하며 논쟁적인 주제들 중 하나에 관해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기' 위한(엡 4:15), 균형 잡혀 있으며 성서적으로 신실한 시도다.”


이 헌의가 통과되기 전에 교단 안팎에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벌인 바 있다. 헌의안 통과 이후 총회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표현했다. 성소수자의 포용을 주장하는 기독교인인 브리짓 에일린은 트위터를 통해 내쉬빌 선언 헌의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미국장로교 총회에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했던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가슴 아파한다. 어떤 사람들은 목회자를 신뢰하고 어떤 사람들은 인간이 만든 총회를 신뢰하지만 우리는 주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남침례교총회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 위원회>의 선임연구원인 기독교 윤리학 교수 앤드루 워커는 이 투표 결과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투표 결과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하면서 “다가오는 문화적 도전에 대비해서 교회는 자신의 교리와 윤리를 더 선명하게 고백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장로교의 47차 총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라”라는 주제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 있는 미드웨스턴 침례교신학교에서는 내쉬빌 선언을 공식 채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드웨스턴 신학교의 총장 제이슨 앨런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내에서 성소수자 운동이 점점 더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혼과 성차, 성에 관한 끊임없이 변하는 문화적 규범과 기대에 비추어, 또한 남침례교인들이 신앙고백을 고수하는 사람들임을 인식하면서, 성서를 신실하게 고수하며 세상을 향해 분명하게 증언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 미드웨스턴 신학교는 내쉬빌 선언을 공식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우리의 교리적 선명성과 증언, 법적 입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앨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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