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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무서운’정치 현실 전 국민 24시간 감시 통제 … 선교사는 씨 말려

종교는 사회주의 가치 실현 도구일 뿐 …‘기독교 중국화’교회 말살 정책 시동

가스펠투데이 | 등록일 2019년07월26일 11시2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권 선교사가 공안에 체포돼 강제 추방되기 전까지 그는 이곳 신학교에서 강의를 해 왔다. 석사반 수업중이다. 권현규 선교사 제공.

 

 

지난 16일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권현규 선교사(62)가 한국에 들어왔단다. 그런데 ‘막차’라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선교사 추방사태가 산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짐을 싸서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권 선교사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보인다며 “선교사님들 95% 이상이 중국에서 나갔다.”고 전했다. 추방당한 외국인 선교사들은 주로 한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이스라엘 등이며, 대부분 수년 동안 사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선교사 추방(강제출국)은 지금까지 늘상 있어온 공공연한 사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그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2017년을 기점으로 전국적, 조직적으로 늘어가는 양상을 보여왔다. 과거에는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선교사 추방이 지금은 강제추방, 행정구류, 입국 거부, 비자연장 거부 등의 형태로 예전과는 그 강도가 높아졌다. 1954년 이후 최대의 선교사 박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까운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중국구호협회(CCA) 자료에 의하면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있기 전 2007년 4월부터 6월까지 최소 1백여 명의 선교사들을 불법 종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강제 출국시켰다. CCA는 이 배경에 ‘Typhoon no’5 Campaign’이라는 비밀첩보활동이 있었고 올림픽으로 중국에 기독교가 확산될 것을 대비해 미리 차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단체는 이후 연례보고서와 성명을 통해 중국정부의 교회지도자 검거, 가정교회 폐쇄, 미등록교회 단속 등 박해 상황을 세계에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방정책’은 계속됐다. 2012년 북경 대학가에서 캠퍼스선교를 하던 A선교사의 활동 사실을 공안이 알고 체포해 강제 출국시켰다. 체류목적 외 불법 활동을 했다는 이유다. 또 2014년 최소 1백 가정, 3백 명 이상의 선교사들이 비자연장 거부, 강제 출국, 입국 거부 등의 형태로 추방당해야 했다. 2017년에는 중국 장쑤성, 위간현에서 ‘빈곤 퇴치’ 명목으로 기독교 신자들의 가정에서 십자가와 예수 초상, 성경구절 등을 떼어내고 시진핑 초상화를 걸도록 해 453장의 시진핑 초상화를 걸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발간한 KMQ 2019년 봄호는 중국 내 한인선교사 추방에 대해 “연도별 분포를 보면 5년 주기를 따라 정권 교체시기를 전후로 조사와 단속이 강화되어 추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2016년을 기점으로 이 패턴이 무너지고 일시에 대규모로 추방이 이뤄졌다. 이것은 현 시진핑 정부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그동안 준비된 종교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고, 기독교를 현 공산당 지배체제를 위협하는 잠재적 위협세력으로 규정하고 기독교의 중국화라는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적고 있다.


시진핑 정부는 기독교를 공산당의 권위에 도전이 된다고 판단해 집권 후부터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고, 삼자교회로 등록하지 않는 가정교회들에 교회철폐 등 지속적 탄압을 이어왔다. 그러다가 지난 해 2월 1일 중국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령으로 ‘종교사무조례’를 발표했다. 제1장 1, 2조에 “중국 국민의 종교자유를 보장한다. 공민은 종교적 자유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4조에서 “종교는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현해야 하며, 국가통일과 민족 단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해 종교의 성격과 기능이 사회주의 실현을 위한 수단임을 드러내고 있다.


시진핑 정부는 이어 3월 11일 북경에서 열린 제3차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국가주석 세 번 이상 연임금지조항 폐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사상’의 헌법 삽입 등을 핵심으로 한 5차 개헌안이 가결되었다. 이에 따라 헌법 제79조의 ‘연속 재임은 2회를 넘길 수 없다.’는 조항이 삭제되었다. 이로써 2013년 3월에 국가주석이 된 시진핑은 중임이 끝나는 2023년 이후에도 재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등소평의 이념으로, 시진핑이 여기에 ‘신시대’를 더해 세계일류 군대를 갖춘 현대화 강국을 만들고 중화민족 부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한 국가감찰위원회를 신설해 당원과 비당원 모두를 감찰대상으로 확대했다.


시진핑 정부에 와서 종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종교탄압이 노골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종교(기독교)의 영향력이 클수록 공산당 전체주의 독재체제의 권위가 약화되고 체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차이나에이드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공산당원 수는 8천956만4천 명인데 비해 삼자교회 등록교인 수는 2천800만 명이며, 가정교회까지 합하면 중국의 크리스천 수는 1억 명이 넘는다.(정확한 수는 알 수 없음)


또한 중국정부는 발효된 ‘종교사무조례’에 의한 종교국유화 조치로 같은 해 3월 국가종교사무국과 관제기독교협회, 공산당 통일선전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중국에 있는 기독교’를 ‘중국의 기독교’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지방정부는 지역 내 신자와 교회 수를 줄이고, 가정교회를 정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7월 말에는 전국종교단체연석화의에서 교회에 ‘오성홍기’를 달고, 십자가 대신 시진핑 모택동 초상화와 공산당 선전물을 걸게 하고, CCTV를 설치해 공안이 감시토록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교회를 폐쇄하고 있다. 사실상 ‘교회 말살 정책’이다.


그리고 종교를 관장하던 국가종교사무국과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가 공산당 통일선전부의 감독을 받게 됐다.  이는 중국이 종교를 국가 통일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더 나아가 중국은 이제 종교를 통제하고 탄압하는 단계를 넘어 자국민들을 24시간 감시하는 감시통제사회로 가고 있다.


‘텐왕’과 ‘쉐량’은 이를 위해 중국정부가 가동한 프로젝트로, 전 국민을 감시 통제하면서 2020년까지 2억 대의 CCTV 정보를 단일망으로 묶을 계획이다. 텐왕 프로젝트는 도시지역에서 반부패, 반범죄 시스템의 일환으로 CCTV와 범죄 용의자 DB를 연동해 지목한 범인을 추적한다. 2015년부터 구축했다. 중국 도시지역에서는 2천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고 있다. 쉐량 프로젝트는 농촌주민들의 스마트TV, 스마트폰을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연결해 도로와 공공시설을 실시간 감시한다. AI와 안면인식 기술로 부족한 치안인력을 메꾸고, 농촌에 설치된 CCTV도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로 통합하고 있다. 이제 중국 국민들은 숨을 곳이 없어진 셈이다. 권현규 선교사가 지난 17년 간 신분노출이 잘 되지 않아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그 역시 지난 6월 16일 공안에 체포되고 말았다.


이제 중국은 빅브라더 사회로 들어섰다. 국민의 모든 삶을 공산당의 뜻대로 철저히 통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주의 독재를 이루어가는 데 첨단기술과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빅브라더를 더욱 강화해 갈 것이다.


그러나 추방당한 선교사들이 떠나간 그 자리에 중국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한국의 선교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의 모 철강회사 대표는 “설교할 분(목회자)이 없어 모여서 성경만 읽고 있다.”고 했다. 권 선교사는, “자무스 지방은 주민이 150만 명으로 광주시와 비슷한데 사역자는 10여 명 뿐”이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중국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설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이제는 선교사의 입장이 아닌 중국인의 입장에서 중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산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중국의 정치 사회적 상황변화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따른 대중국 선교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예장통합 해외선교부와 총회세계선교회(GMS)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 선교계는 선교사 재배치 문제에 중점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남아 등으로 선교지를 옮겨 간 선교사들과 현지 선교사들 간에 일부 마찰과 갈등에 의한 어려움도 들려오고 있어 신중하고 세심한 종합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동숙 선교사(이스라엘 조이에루살렘 대표)는 “선교의 동기가 분명해야 한다. 선교사가 많지만 선교동기가 확실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선교의 목표가 분명하고 선교전략이 확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중국정부의 ‘소름 돋는’ 정치적 현실 변화는 중국선교사 파송 수 1위를 지켜 온 한국교회에 선교의 정의를 다시 묻고 있다. 선교의 정의가 분명하지 않으면 선교의 목표가 분명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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