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오는 9월 29일(주)에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제24회 성가합창제를 앞두고 참여교회의 지휘자들을 인터뷰한다. 앞으로 5주에 걸쳐 진행될 인터뷰를 통해 성가대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들이 가진 하나님을 찬양함에 대한 생각과 자세를 들어본다. 인터뷰는 무순이다. <편집자 주>



이번 성가합창제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애틀랜타에서 성가대 지휘를 한지도 벌써 16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네 곳 교회의 성가대를 섬겼지만, 성가제는 처음 출연하네요. 이번에 출연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제라도 “연합하여 하나님께 영광 올리는 ”사역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성가제에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제야 용기를 내었습니다.

곡 소개와 선정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이번에 우리 성가대는 제가 작곡한 가스펠곡 '사랑하게 하소서'와 저희 교회에 시무하시는 정래열 장로님이 작곡한 찬양곡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세'를 합창으로 편곡해 부릅니다. 스와니순복음교회의 글로리 성가대는 십여 명의 작은 성가대입니다. 작은 성가대가 부르기에 적절한 곡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요. 마침 교회 내에 작곡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그런 점에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혹여 저희처럼 성가대 규모가 작아서 고민이신 분들에게 작은 레파토리나마 선물할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 두 곡을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라, 할렐루야!”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탓에, 교회가 분열하는 현장을 여러 차례 직접 바라봐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죠. 중학교 3학년 때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위로하고 치유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작곡과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작곡을 전공하면서 음악 자체에 깊숙이 빠지다 보니, 처음 생각은 온데간데 어지고 음악적으로 교만한 마음이 저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방황 끝에 미국으로 건너와서야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성가곡을 하나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성가합창제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저의 생각은 성가합창제가 일반인들도 모두 관심있게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상업화' 하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보다 크고 제대로 된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하고, 유명 음악인을 초청해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여하는 교회가 늘어나면, 하루가 아니라 여러 날 음악회를 개최하는 “축제”로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믿음의 형제들이 연합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이 자리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와니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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