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 리서치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미국인들은 종교의 자유나 낙태보다 보건 의료나 경제 문제에 대해 정치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인 폴 밀러는 “우리는 이 조사의 응답자들이 전형적인 복음주의적 의제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놀랐다.”라고 썼다.

 

남침례교총회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 위원회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와 사회적 시민성(civility), 매체 소비, 반대하는 정치 관념을 지닌 이들과의 대화를 살펴보았다.

 

지난 11월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복음주의적 신념을 지닌 응답자들(933명)과 스스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응답자들(1,001명)을 구별했다. 총 1,2137명이 설문에 답했다.

 

응답자들에게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공공 정책 세 가지를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선택한 의제는 “보건 의료”였으며(51%), 그 다음은 경제였다(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49%, 복음주의적 신앙을 지닌 이들의 46%).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40%,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은 43%가 “국가 안보”를 꼽았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41%와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39%은 “이민”을 중요한 정치적 관심사로 꼽았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과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 모두 “종교의 자유”를 중요한 문제로 꼽은 사람의 비율은 33%에 그쳤다.

 

“낙태”를 중요한 문제로 꼽은 사람의 비율은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29%,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28%였다.

 

두 집단 모두 “성소수자의 권리”를 중요한 정치적 의제로 꼽은 사람의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이 주기적으로 매체에 등장해 성과 낙태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에 관해 토론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다소 놀랍게 느껴진다.

 

이번 조사는 복음주의자들이 투표할 때 여러 이슈를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로 하나의 이슈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고 답한 경우는 응답자의 10% 미만이었다. 약 80%는 “여러 이슈”를 고려해 지지 후보를 정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복음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주린 이들을 먹이고 가난한 이들을 입히라는 성서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20%와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22%만이 “가난한 이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중요한 정치적 이슈라고 답했다.

 

“인종 간 분열을 해결하는 것”도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18%와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21%만이 중요한 이슈로 여겼다.

 

최근 언론에서는 복음주의자들을 도널드 트럼프 지지 세력과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원리와 연결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의하면,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 중 48%와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 중 50%만이 스스로 공화당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31%는 민주당원이며, 18%는 무당파라고 답했다.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62%는 2016년 대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경우는 64%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복음주의 신앙을 지닌 이들의 31%와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27%는 민주당의 힐러리에게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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