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캡처


종교의 자유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구호를 주장하는 광화문 집회에 수십만 기독교인과 일반 시민들이 3일 오후 광화문에 모였다. 광화문부터 서울시청, 남대문시장과 서울역에 이르는 2km 구간에 운집한 시민들의 규모에 대해 한 집회 주최 측은 300만여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범 보수단체 집회지만 대다수가 기독교인

이날 집회는 다양한 기관의 주최와 주관으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등이 참여한 '10·3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의 집회를 비롯,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 기독교연합기관이 주축이 된 '한국교회 기도의 날' 등 보수단체들의 집회에 많은 기독교인이 참여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이날 광화문 일대에선 다수 단체의 집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지만, 기독교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집회 한 참석자는 “적어도 50~60%는 기독교인들일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참석자는 “대한민국의 무질서와 타락을 조장하는 악법과 불법을 교회가 앞장서서 막아내, 이 땅을 정결키 지키는 주의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광화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교회버스가 가득했다”며 이번 집회에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석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철야기도회까지 이어져

광화문역 사거리부터 경복궁에 이르는 세종로에서 집회를 가진 투쟁본부는 전광훈 목사가 인도한 예배로 시작을 알렸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교는 135년 전 이 땅에 들어와 민족의 개회와 독립운동, 건국, 6.25전쟁, 새마을운동, 민주화 등 모든 것에 앞장서 왔다”며 “결국은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셔야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설교한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우리는 지금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기에 이렇게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 사랑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나라와 교회, 자유와 사람을 사랑하기에 오늘 우리가 일어났다”고 외쳤다.

이어 발언한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애국정신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고히 지키자. 사회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는 절대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길자연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여기로 나왔다. 오늘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자”고 했다.

투쟁본부 측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이어가다 청와대로도 행진할 계획이며, 철야기도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주요 보수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일심으로 회개와 간구와 찬송

한편 서울시청 앞에서는 '한국교회 기도의 날' 집회가 열렸다. 설교나 연설 없이 순수 기도회로만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주최 측은 “우리나라와 교회가 존망의 고비에 처했다. 망국의 소용돌이로 급속하게 말려들고 있는데도 위기를 위기로 알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며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을 얻는 한편 국민들을 각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성도들이 대거 모여 일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회개하고 간구하며 찬송하는 것”이라고 기도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 날 많은 기독교인은 광화문집회 및 청와대 앞에서 밤늦게까지 진행되는 집회 현장을 생중계하는 다양한 유튜브방송을 시청하며, 이번 집회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현 정부의 친동성애, 낙태 지지정책이 시정되고, 국방, 외교,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전영역이 기독교적 가치가 회복되고 올바른 자유주의 시장정책으로 복귀되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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