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출 14장 2절)

어느 날
수 많은 남녀노소, 그리고 가축의 떼가 바닷가로 와서 장막을 쳤습니다. 앞은 더 나아갈 길이 없는 광야의 끝 막다른 곳입니다. 곧 그들이 지나왔던 길로는 노도와 같이 이집트의 군사들이 몰아 닥칩니다. 그들은 아무 대책이 없었습니다. 그냥 울부짖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 바닷가에서 자신들을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큰 구원을 볼 것입니다. 바다 속의 새로운 길이 쫘악 열리는 황홀한 장면을 볼 것이며 그 길을 밟을 것입니다. 오랜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에게 자신이 여호와이심을 증명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곳 바로 그 곳에 하나님은 장막을 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대책이셨습니다
그리고 기필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땅으로 길을 만들어 이끌어 가셨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로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신 오묘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소원이었던…
프랑스에서나 새로운 사역 본부인 한국에서 땅 한 평 없어 작업에 곤란을 겪던 제게 하나님께서 좋은 작업 공간을 주셨습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깨끗한 지역이며 밤마다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별들을 볼 수 있는 곳에 장막을 치게 하셨습니다. 소를 키우던 공간이 작업실로 단정하게 꾸며졌습니다. 순박한 농민들 가운데 섞여, 태풍에 함께 맘 졸이며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김천시 구성면 송죽리 마을의 주민이 되었습니다. 정리가 완전히 되지도 않았는데 동네 분들과 교회들과 성경공부 그룹이 찾아오셨습니다. 작업공간이 전시실을 겸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에게는 초라하게 보일 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꿈과 같은 공간입니다.

꾼 꿈을 생각하며
이 장막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자 합니다. 제 경험과 지식, 야망을 내려 놓고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실 주님을 조용히 기다리며 저의 오병이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란한 오늘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메시지인 “다시 오실 주님”을 소개할 그림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이 일은 바로 저의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곧 허락하실 복음미술관을 이 곳에서 잘 준비하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갖지 않겠습니다. 이 장막에서 열심히 일하다, 어느 날 주님께서 제 등을 두드리시며 “신호야! 됐다, 이제 그만 가자”시며 그 분의 나라에 저를 데려가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넓은 작업장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작업장 위에서 오늘도 반짝이는 약속의 별들을 보며 꿈꾸는 요셉이 되어봅니다. 이 나이에…

많은 분들이
지난 번 서신에 소개 드렸던 청도의 문화공간에 대해 문의해 오십니다. 지금 약간의 유예기간을 얻어 하나님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함께 협력의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사정상 소상하게 소개 못 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청도는 영남지역을 선교지로 삼고 복음을 들고 걷던 배위량(윌리엄 베어드) 선교사님의 큰 흔적이 있는 고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을 저희들에게 붙여주신다면 그의 행적을 소개하는 감사벽화와 함께, 그가 전하고자 했던 “예수”가 누구신지 소개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주께서 이 소원을 들어 주시기를…

제가 품고 있는 소원을 정리해 봅니다
그림을 통한 복음전파, 문화사역자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 진행, 저를 포함한 문화사역자들과 은퇴 선교사님들의 “자비량선교” 방안 모색, 선교지에 복음미술관 건립 지원, 한국교회들과 연합하여 한국선교 130년 행적을 소개하는 순례 코스를 만들어 선교 의식을 고취 시키는 일들입니다. 꼭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또 다시 기도제목을 드림으로 응답의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새로이 장막을 친 이 곳 김천에서 가만히 서서 주님의 능력을 기다리며 체험하도록, 브살렛과 오홀리압에게 부어 주셨던 영과 지혜로 새로운 그림들을 만들도록, 이미 건립된 세계의 복음미술관들이 잘 운영되게 하시고 그림들이 잘 보전 되도록, 한국에 복음이 담긴 미술관이 곧 건립되도록, 저희들이 이 일들을 능히 감당할 체력을 주시도록, 가족이 한 마음 되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들을 믿어주시고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주님께서 선교사의 상을 주시도록 아침마다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닥친 추위 가운데서도 강건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끝>

국제 예술선교사
박신호, 김정자, 찬희, 찬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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