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지하교회 목사가 국가전복선동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올해도 기독교를 당의 통제 아래 두기 위한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유명 지하교회 목사가 국가전복선동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는 일이 벌어졌다. 청두(成都)법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은 30일 1심에서 추위(秋雨)성약교회의 왕이(王怡) 목사에게 징역 9년과 함께 정치적 권리 박탈 3년, 개인재산 5만위안 몰수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가전복선동죄 외에 불법경영죄도 적용했다. 왕 목사가 이끄는 교회는 중국에서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지하 교회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곳 가운데 하나다. 청두에서 이 교회를 세운 왕 목사는 2018년 12월 당국의 심야 급습 때 교회의 다른 주요 인물들과 함께 구금됐었다.


6년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통제 밖에 있는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강화해왔다.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각 지역에서 유명한 지하교회를 잇달아 폐쇄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기독교인들이 공산당 장기집권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에는 최소 6,000만 명가량이 개신교나 가톨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지하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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