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재개봉을 확정한 <교회오빠>, MBC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부활>, KBS 성탄특집 <걸레성자 손정도> 이미지.

<부활>과 <걸레성자 손정도>는 극장판으로 확장해 2020년 개봉 예정이다.

2019년은 스탠리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해였고, 2020년은 KBS 어린이 애니메이션 <2020 원더키드>의 해이기도 하다. 올해는 우선 먼저 <교회오빠>가 오는 3월 12일 재개봉을 확정 지었다. 고 이관희 집사에게 들이닥친 욥의 고난기를 믿음으로 담담히 받아내는 놀라운 신앙고백적 이야기는 이미 10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오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미처 보지 못했던 교회 관객들을 위해 재개봉한다.
또한 2019년 크리스마스 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KBS의 <걸레성자 손정도>와 MBC의 <부활>이 극장판으로 확장하여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걸레성자 손정도>는 손양원 목사 이야기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과 일제의 신사 참배를 거부하다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를 다룬 <일사각오>를 연출한 권혁만 감독이 연출하였다. 남북이 모두 존경하는 손정도 목사는 일생을 예수 십자가의 믿음으로 살면서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하고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운동과 만주지역의 이상촌 건립에 생애를 바치다가 결국 일제 고문으로 숨진 분이다.
또한 <부활>은 <제자, 옥한흠>을 연출한 김상철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구원을 향한 인간의 영적 활동을 다른 종교,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을 기독교 부활 사건과 병치시켜 조명한다. 이어령 교수(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와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배우 권오중과 이성혜가 출연해 예수님의 부활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되묻고 있다. 이 세 편의 영화들이 부활절을 즈음하여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다.

한편 올해 17회를 맞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도 기독교영화와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예술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사랑영화제에서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누가 내 이웃이 되어줄래요? Will you be my neighbor?>는 미국 어린이 교육 방송 선교사 '프레디 로져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이 내용을 토대로 만든 극영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에서 배우 톰 행크스가 주인공 미스터 로져스 역할을 맡아 구랍에 미국에서 개봉하였다. 이 영화가 올해 사랑영화제를 통해서 한국에 소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부활절 이후 기쁨의50일 기간인 4월에 필름포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믿음의 승부>, <파이어 푸르프>로 국내에 잘 알려진 켄더릭 브라더스의 신작 <오버커머, overcomer>도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폐질환을 앓는 소녀가 이를 믿음으로 극복하고 크로스컨트리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켄더릭 브라더스 특유의 드라마로 풀어낸 영화이다. 또한 깨진 얼음강 아래에 빠졌다가 너무 늦게 구조되어 숨이 멎었지만 엄마의 기도로 깨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브레이크 쓰루우>도 크리스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블 영화의 판권을 보유한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사를 사들여 지상 최대의 미디어 왕국을 구축함으로써 앞으로의 극장가는 더욱더 '히어로'들의 세상이 될 것이고, 인간을 조망하는 영화들은 더욱더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다. 2020년 한국 기독교영화계는 2019년과 비슷하게 '선택과 집중'으로 수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작품들이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짙어질 것 같다.
출처: https://www.cricum.org/1583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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