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하이벌스(오른쪽)과 그의 멘토인 길버트 빌리지키언

윌로우 크릭 처치의 담임목사 스티브 길런은 교회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교회의 리더십 팀에서는 이 교회의 공동 설립자인 길버트 빌리지키언 박사가 “부적절한 행동”에 관여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은 오랫동안 윌로우 크릭의 교인이었던 앤 리드버그가 제기한 성적 비행 고발에 대한 답변이었다. 린드버그는 기혼인 “닥터 비”가 “손 잡기, 정서적 교감과 친밀감, 키스와 애무, 성관계” 등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린드버그의 주장은 프리랜서 언론인인 줄리 로이스의 웹사이트에 발표되었다.


길런은 “[빌리지키언]이 가한 피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 교회의 직원들은 이 고발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윌로우 크릭이 “그 과정에서 범했던 잘못으로부터 기꺼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린더버그는 빌리지커인이 자신에게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에 관해 털어놓았으며,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여러 차례 자신에게 강제로 키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특별하게 느끼게 만들었으며, 큰 교회의 영적 지도자였다.”라고 린더버그는 말했다. “나는 마음속으로는 그런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그에게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린드버그는 두 사람이 성관계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린드버그는 자신이 2010년 초에 윌로우 크릭의 지도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했지만, 두 사람이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고발이 묵살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용하게 비판을 받고, 지도자들에게 거부당하고, 잘못했다고 거짓으로 고발당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사실을 밝힌 후 “교회에 갈 때면 보안 직원 한 명에 의해 감시를 당했다”고 말했다.

빌리지키언은 빌 하이벌스 목사와 더불어 윌로우 크릭 처치를 세운 인물이다. 하이벌스는 성적 비행과 학대에 대한 복수의 고발 내용이 <시카고 트리뷴>,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 의해 보도된 후 2018년에 해임당한 바 있다. 하이벌스는 고발 내용을 부인했지만, 윌로우 크릭 내부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는 혐의가 믿을 만하다고 결론 내렸다.

2000년에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서는 빌리지키언을 가리켜 “대형교회 배후의 인물”이라고 부르면서 “닥터 비” 없이는 “윌로우 크릭도, 소모임도, 여성 지도자도, 섬김에 대한 열정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빌리지키언은 휘튼 대학에서 교수로 봉직하고 있으며, “하나님이 모든 문화와 인종, 계급의 여성과 남성을 부르셔서 가정과 교회, 세계 안에서 권위를 가지고 똑같이 섬기고 지도력을 발휘하게 하셨다는 성서적 메시지”를 장려하는 단체인 “성서적 평등을 지지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체를 공동 창립하기도 했다.

린드버그는 이 문제를 공적으로 알리기가 두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내 이야기를 나누기가 두렵다. 하지만 참된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진실을 통해서라고 믿게 되었다. 나는 온 마음으로 윌로우를 사랑하며 이 교회가 마침내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언젠가 그들이 참으로 진리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은총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믿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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