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불가리아는 2004년에 발트국,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함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였고, 루마니아와 함께 2007년 1월 1일 유럽연합에 가입합니다
발칸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랜 제국주의 통치에서 벗어나 민족주의를 기초로 독립을 위한 몸부림을 친 발칸나라들을 생각합니다. 1980년대 개혁 개방의 물결이 불가리아로 밀려올때 1989년 지프코프의 퇴임 후 불가리아는 발칸반도에서 유일하게 평화로운 공산주의 붕괴를 맞습니다. 하여 조용한 푸른 혁명이라 합니다. 민주주의로 바뀐 이후 10여년 불가리아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지만 이후 순수한 자연과 독특한 역사, 문화로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릅니다.
슬라브 정교회(Christian Orthodox)가 문화의 중심인 나라, 온천이 많은 나라,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 건강 장수의 나라, 3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할 이 지역 여행길을 망설임 없이 나설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고유의 문화적 습관으로 불가리아에서는 고개를 좌우로 젓는 것이 '예'의 의미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오'라고 합니다. 이 습관은 고난의 역사를 겪어 오면서 터득한 생존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스만 터키 제국의 침략을 받아 약 500년 동안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키릴 문자나 건축물 같은 선조들의 문화 유산과 의식주를 포함한 전통 생활 문화를 계승하고 있음을 이들은 자랑스러워 합니다. 대부분 불가리아 정교를 가지고 있고 키릴 문자를 사용합니다.
불가리아는 오스만 제국(터어키) 시절에 지배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터어기와 사이가 좋지 않답니다. 이들은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이라고 부르지 않고, “차리그라드 황제(차르)의 도시”라고 부른답니다. 그리스도 이스탄불을 콘스탄티노폴리스라고 부르길 고집한다고 합니다. 수년전 터어키에서 그리스 국경을 넘어갈때 차 길에 작은 물 웅덩이를 지나가게 되어있어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지배하고 지배 받았던 다툼의 두 나라 관계가 껄끄러워 국경에서 차 바퀴가 물을 지나가게하여 말끔히 씻겨져야만 받아들였습니다. 한국이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했던 역사를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불가리아는 세계적인 장미오일 수출국 중 하나로 장미오일은 방향제, 향수, 향신료 등의 주원료입니다. 장미는 스트레스(일교차, 연교차가 크면)를 많이 받을수록 풍부하고 질 좋은 기름을 생산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향기가 상당히 좋은 불가리아의 장미는 불가리아 사람들의 기질과도 닮았다고 합니다. 마음은 따뜻한데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이는 외세의 잦은 침략과 오랜 지배를 받아온 탓에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불가리아 장미는 이 나라의 국화이며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세계의 장미 80%가 불가리아산이고 장미향수의 70%가 장미계곡(카잔루크, kazanlak)에서 얻는 것입니다. 카잔루크는 높이 407m로 발칸산맥 기슭에 있습니다. 이 계곡은 길이 19~20km로 자생하는 작은 국화 크기인 장미가 5월부터 6월까지 피크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불가리아 역사에도 한 몫을 한답니다. 가이드와 함께 장미 화장품점에 들어가니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여 유혹합니다. 장미오일 작은 사이즈를 골랐더니 주인이 자꾸만 다른 것을 권합니다. 가격 차이가 많아 앙증맞은 주머니 모습의 장미오일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열어보니 주머니 안에는 하얀 솜과 조그만 종이뿐이었습니다. 아직은 관광지로 미숙한 면이 보입니다.
가이드는 학교 교육은 무상이며 의무 교육으로 초등학교 졸업후 일반 중등학교나 직업학교로 진학하며 대학은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만 간다고합니다. 교사 월급이 약 800불 정도여서 선생님들이 그 나라 지식이 약간만 있으면 여행가이드로 직업을 바꾸기도 한답니다.
루마니아의 예술품은 중세 교회와 수도원이라 하는데 불가리아도 그러합니다. 지역마다 수도원과 교회가 아름답게 도시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밤 비가 온 후 인지 햇빛이 청명한 아침입니다. 여행길에는 흥이 있어야 하여 “노래 부를까요” 하니 “찬송가 합시다”라고 합니다. 우리 발칸여행 그룹이 열심히 큰 목소리로 찬송을 부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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