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학기술대학의 고동훈 부총장 내외가 본사를 찾았다. 연변과기대에 이어 평양과기대를 섬기고 있는 이들을 만나 평양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평양과기대에 가실 생각을 하셨는지?
1986년 플로리다로 유학와 공부했고, 주립대학에서 가르치다가 부르심이 있어 연변과기대로 가게 되었다. 중국으로 가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변과기대를 섬겼고, 2010년부터는 평양과기대의 준비과정에도 함께 했으며, 지금은 대학발전부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여름학기만 강의를 해달라고 김진경 총장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아내 고홍희) 앞에 말한 그 '부르심'이라는 것으로 인해 한인커뮤니티이며, 아주 먼 곳에 가서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평양과기대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학교가 준공되고 준비작업이 필요한 2009년에 평양에 들어가 2010년 개교를 했는데 저는 화학을 전공했지만 지금 그곳서는 농생명과학부 등 기초과학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고, 아내는 컴퓨터 사이언스를 가르치고 있다. 저희가 가르치는 교재가 서양의 교과를 그대로 가르치기 때문에 처음에 학생들이 들어와서 1년은 완전히 영어만 배운다. 정말 Nothing but English 다. 나머지 3년 반(이곳의 학제는 4년 반)은 자신들의 전공과목을 모두 영어로 배운다. 교수님들도 주로 영국과 미국 교수들이다. 학생들도 상당히 똑똑하다. 저희가 운영 가능한만큼만 학부를 두고 있는데 처음은 3개의 학부로 (농생명과학부, 전자통신공학부, 국제금융경영학부) 시작해서 현재는 의대와 치대 그리고 외국어학부 (영어와 중국어) 총 6개 학부가 있다.

평양과기대는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나?
신입생들은 한 학년이 약 120명이며 주로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재학생들과 북한에서 제일좋은 평양1중을 졸업한 학생들이다.
처음엔 바깥의 학제와 맞추려 다른 학교에서 학생들을 6-70명 데려왔고, 나머지 40명도 북한에서 가장 좋은 평양1중을 졸업한 학생들을 데려왔다. 그렇게 100여 명의 학생들로 시작해서 지금은 총학생이 600여 명이 된다. 대학원은 동 대학을 졸업한 학생중에서 약 30명이 매년 입학하고 의대와 치대는 아직 학부 졸업생이 없기 때문에 평의대 포함 전국에서 의대와 치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매년 약 10여 명 입학하여 평양과기대에서 3년 반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미국의 주립대에서 가르쳐 본 경험과 비교해 볼 때 학셍들이 조금도 그들보다 뒤쳐지지 않는다. 정말 학생들이 똑똑하다. 그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성품이 너무나 선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미국서 사시다가 들어가셔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은 없는지?
물자와 교수인력 등을 우리측이 책임을 지는 환경이고, 교수로 오는 분들도 자비량이라 각오되지 않은 분들은 없다. 교수진은 15개국에서 오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몇 년간 나는 학사를 책임지고, 아내는 학교의 행정을 책임지고 일했다.
그리고 우리가 원했던 많은 것들이 종국에는 다 이루어졌다. 단지 시간이 덜 걸리는 것과 더 걸리는 것들의 차이일 뿐이다. 특히 피차간의 신뢰가 쌓여가야 하는 것을 알았다. 교육위원회의 높은 분들은 대부분 인격자들이었다. 같이 일을 할 때에 그들이 이해가 되고, 진정 학생들에게 유익한 일이라면 그 일은 거의 다 이루어졌다. 교육에 물자나 자본이 부족해서 그렇지 그들도 교육을 잘하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있었다. 역시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볼 때와 다른 점은 없었나?
사람들이 굉장히 순수하다. 체재는 다르나 개인들은 우리와 같았다.

학생들이 졸업을 한 후에 장래는 어떻게 결정되나?
김일성 대학의 교수 등 일류대학 교수, 국가 연구원, 교원, 외무성 공무원 등 쉽게 표현해 잘 풀리고 있다. 우리 학교에 온 학생들은 국제감각을 가지고 깨인 학생들로 키우려 노력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그들을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사랑하고, 나눠주고, 기다려 줄 때, 나의 진심이 전달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교감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바쁜 일정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대담 이윤태 발행인·정리 한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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