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자들이 어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종교 집회 자제 등 행정제재 조치 대신 협조를 요청한다면 교계도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서울시청 인근에서 청와대 관계자와 오찬 모임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어제 모임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교계에선 한교총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대표회장, 교회협 이홍정 총무, 예장 합동 김종준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영 대표회장은 모임 이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온라인예배 전환과 방역 등이 어려운 미자립교회의 현실을 정부측에 설명했다”면서 “행정력만으로 예배 모임을 제한할 게 아니라 교회가 철저히 방역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회장은 “다른 종교와 달리 교회는 수직 구조가 아니기에 모든 교회의 공예배를 강제로 금지할 수 없다”며 “유흥 클럽이나 콜센터는 행정명령을 안 내리면서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교회만 규제하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가 확산되고 있다. 남서울은혜교회는 성도들과 함께 '하루(1일) 1분 9시'에 기도하는 '119 기도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지난 달말부터 세계 교회와 함께 매일 밤 9시 코로나19의 소멸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영적 필요와 삶의 평안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21일간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영상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소망교회와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세종 꿈의교회 등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기도운동을 펼치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우리 사회와 교회가 회복되기를 간구하고 있다.
● 기독의료진으로 구성된 국제개발·보건의료 비정부기구 글로벌케어가 대구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나섰다. 글로벌케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대구 의료 긴급구호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속 의료진을 이달 초 대구동산병원에 파견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한 협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케어 상임대표 백은성 목사는 “코로나19 환자를 잘 치료해 가정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의료진과 물품 지원, 중환자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케어에 따르면, 어제까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85명이며, 이 중 중환자는 9명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