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물의 입구가 포크레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교회의 지붕은 이미 철거되어 무너져있다.

(사진: 유튜브 순교자의소리 채널 영상 캡처)

인도 카르나타카주 첼루르 마을에 있는 한 교회 건물을 인도 당국이 파괴하라고 명령했으며 교회 목회자와 교인 10명이 체포됐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24일 전했다.


VOM 현숙 폴리대표는 “그 교회 목회자가 건축 허가 요건을 완벽하게 갖춰서 예배당을 지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는데도, 인도 당국자들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에 자극을 받아 소위 문서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혐의로 교회 지도자들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11명 모두 구금된 상태이고 이들을 보석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폴리 대표는 “중국에서만 정부 당국자들이 교회 건물을 파괴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인도는 기독교 박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나라다. 2014년에 모디 총리가 취임한 때부터 종교적 소수에 대한 박해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종교적 소수 집단의 상황은 지난 10년간 더 악화됐다. 비힌두교도나 사회 계급이 낮은 힌두교도를 따돌리려는 민족봉사단(RSS), 의용단 일가(Sangh Parivar), 세계 힌두교 협회(Vishva Hindu Parishad) 같은 힌두교 민족주의 집단의 다각적 활동이 종교 폭력과 박해를 일으킨 주된 원인이다. 무슬림, 기독교인, 시크교도, 불교 신자, 자이나교도, 사회적으로 신분이 낮은 힌두교도를 비롯해 이 운동의 표적이 된 이들은 폭력 행위와 협박을 당할 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시민권 박탈감이 증가하고, 교육과 주택과 고용을 제한받는 도전에 직면했다. 이에 폴리 대표는 “중국 당국자들은 교회 건물을 파괴해도 기독교인들의 믿음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금 깨닫고 있다.”며 “인도를 위해서도 똑같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도 당국이 그 목회자와 교인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교회 건물은 파괴 되었어도 정의가 승리하도록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또 “체포된 교인들 가족과 그들을 돕고자 하는 손길과 박해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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