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들이 짬을 내 한국에 들어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사역보고와 후원요청, 혹은 현지 비자문제 해결, 때론 지병 치료를 위해 고국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발이 묶인 처지가 됐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머물 숙소 문제다.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된 국가로부터 입국이라면 자가격리도 필요하다.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KWMA)가 팔을 걷어 붙였다. KWMA 독립 연대기구인 한국 국제재난구호사업추진위원회는 발 빠르게 선교사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강화도에 마련했다. 교육사업을 하는 원아트홀딩스가 제공한 4층짜리 건물이다.

추진위 본부장 김휴성 선교사는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지금까지 10여 명의 선교사가 이곳을 거쳐 갔고 지금도 3가정 9명의 선교사와 가족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4월 첫 주까지 예약 신청을 해놓은 이들만도 15명”이라고 밝혔다.
한 선교사는 “현지 상황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현지에서 신뢰를 잃을까 두렵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