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코로나19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을 위한 교역자·사역자 '사랑의 헌혈'행사가 열렸다. 최성은 목사(오른쪽)가 헌혈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10여개 교회가 부활절 기념예배를 2주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많은 교회가 현장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향후 부활절 예배를 고민하는 교회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분당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는 오는 12일 부활절 기념예배를 2주 뒤인 26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도 20~25일로 연기했다.
연기된 날짜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을 경우 특별저녁부흥회로 대체해 영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최성은 목사는 교역자들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 교회 내 의견을 청취했다. 또 서울과 경기 지역 내 10여개 교회 담임목회자들과도 상의했다.

최 목사는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정부의 방역 대책에 협조하기 위해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고 구제와 방역으로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 소수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 크게 부각되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등교 개학을 연기한 가운데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인 부활절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시각이 전체 교회에 매우 부정적인 만큼 영향력 있는 교회들이 부활절 예배를 한, 두 주 연기한다면 많은 교회들이 동참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 예수향남교회(정갑신 목사), 더사랑교회(이인호 목사) 등이 26일로 부활절을 연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우리들교회는 이미 지난 5일 교회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해 동역교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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