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신학 공부를 하시게 된 동기와 신앙얘기를 해주세요.
저는 모태교인으로 광정침례교회에 출석하여 주일학교 선생님을 통해 내가 죄인임과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친구와 장난 하다 벽에 머리를 찧어 뇌진탕 증상으로 1달정도 병원에 입원했는데 어느날, 특별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덕원아 너는 나의 종이 되어라”는 선명한 음성을 2회 들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심방오신 목사님께 말씀드리니 “덕원이가 목사가 되어 하나님 일을 하라는 소명을 주신 것”이라고 해석해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믿고 순종하여 “목사님”이 되는 꿈을 품었고 중, 고등학교를 거쳐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수업을 받았습니다.
1992년, 당시 50세이던 저의 아버지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는데 3개월간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언어장애와 우수족 마비의 중증장애인이 되어 퇴원하셨습니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아버지를 모시면서 복지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목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신탄진침례교회 교육전도사로 6년을 섬긴 후, 1999년 수원중앙침례교회 전도사로 부임하여 2001년 목사 안수를 받았고 복지사역국, 사역조정실을 거쳐 현재는 중앙양로원에서 어르신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을 하시고 수원중앙침례교회 유관기관인 중앙양로원 원장으로 섬기시는데 교회의 복지 사역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교회의 5대 사명을 “예배, 교제, 교육, 전도, 봉사”라고 배웠습니다. 이를 건물에 비유하면 예배가 기초이고 교제와 교육은 기둥, 전도와 봉사는 지붕에 해당합니다. 아무리 튼튼한 기초위에 기둥을 세웠다 해도 지붕이 없으면 건물이 완성될 수 없습니다. 지붕이 있어야 눈, 비를 막을 수 있고 건물이 보호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와 성경공부, 성도의 교제, 교육, 심방, 찬양 등이 교회사역의 꽃이라면, 전도와 봉사는 열매라 하겠습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복음전도와 함께 지역사회를 섬기는 봉사활동을 교회 사역의 중요한 부분으로 감당해오고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중앙기독유치원, 중앙기독초등학교, 중앙기독중학교를 통해 “장애인”의 개념을 “도움이 필요한 친구”로 가르치며, 서로 돕는 통합교육을 시작하고 정착시키셨습니다. 수시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섬기도록 독려하셨고 직접 실천하는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고명진 목사님은 교회의 복지사역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수원중앙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직영시설인 꿈자리보금자리 주간보호센터, 굿윌스토어, 그리고 수원시로부터 수탁받은 버드내노인복지관, 광교노인복지관, 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 수원시장애인복지관,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복지사역을 발전시키셨습니다.
교회 복지사역에 모델이 되며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수원중앙침례교회의 목사로, 중앙양로원 원장으로 함께하는 것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원로목사님이신 김장환 목사님과 고명진 담임목사님으로 부터 많은 교훈과 은혜를 받으셨는데, 그 이야기를 해주세요.
김장환 목사님은 2011년, 중앙양로원 2대 원장으로 부임하는 저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셨습니다.
첫째, “따뜻하게 모셔라” 나이가 들면 날씨 변화에 민감하고 쉽게 추위를 타게 되니 실내온도를 잘 살피고 철에 따라 의복을 준비하여 모시는 것을 잊지 마라.
둘째, “맛있게 모셔라” 어르신의 취향과 입맛에 맞게 제철 과일과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며, 드시고 싶어 하는 음식은 한 분이 원하시더라도 귀 담아 듣고 꼭 대접하라.
셋째, “행복하게 모셔라”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성장배경과 생활환경, 삶의 여정이 달라서 마음이 맞지 않고 혹여 우울해질 수도 있으니 세심하게 배려하여 늘 감사하고 기쁘게 생활하도록 섬기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죽음을 준비하며 천국을 소망하는 행복한 삶을 사시도록 복음을 전하고 신앙생활을 살펴드리라.
“따·맛·행”은 중앙양로원 운영의 기본과 중요한 원칙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 후임으로 부임하신 고명진 목사님은 교회복지사역을 계속 담당하도록 배려해 주셨고 3년간 사역조정실장의 자리에서 교회행정과 사역 전반을 폭넓게 경험하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건강을 위한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에 13개월간의 안식년을 지원해 주셔서 가족과 함께 미국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명진 목사님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목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사람을 존귀하게” 섬기는 것이고 교회의 존재이유는 “영혼구원, 영적성숙”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도록 복음을 전하고 이미 예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은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돕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자 교회의 사명임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앙양로원의 비젼을 이야기 해주세요.
중앙양로원의 역사는 한국전쟁의 상처로 가족을 잃고 굶주림에 방황하며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컴패션”을 설립하신 에버렛 스완슨 목사님(1913-1965)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중앙양로원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 어르신을 모시는 무료 양로시설입니다. 2019년부터 차상위계층 어르신을 위한 실비입소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입소하여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유료입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앙양로원의 표어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어르신을 존귀하게' 입니다. 인생의 황혼기, 죽음을 직면하는 시기의 어르신이 삶을 돌아보고 죽음 이후에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영혼구원, 예수님을 닮아가는 영적성숙, 정직하고 합리적인 경영과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제공으로 감사와 행복이 넘치는 '집'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시편 42편 5절 말씀입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성경은 인생살이를 나그네의 삶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아도 미국에 살아도 이 땅에서의 삶은 나그네입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날이 있고 힘들고 어려운 날도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낙심되고 불안할 때, 나를 도와주실 분은 하나님 이심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갖고 오히려 찬송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 감염과 인종갈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빠져있는 미국사회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속히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중앙양로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53번길 25-43 (오목천동 1169) http://aursin.co.kr
T : 031-291-2188~9, F : 031-291-2167 E-Mail : aursin@hanmail.net
설날 직원들이 어르신들께 세배 드리고 기념 촬영.
삼대가 함께한 명랑운동회 입니다. 중앙양로원, 삼성전자, 영통 아름유치원이 하나되어 재미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
중앙양로원 전경 (1)
중앙양로원 전경(2)
중앙양로원 전경(3)
중앙양로원의 역사는 한국전쟁의 상처로 가족을 잃고 굶주림에 방황하며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컴패션”을 설립하신 에버렛 스완슨 목사님(1913-1965)으로부터 시작된다. 스완슨 목사님의 소천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1969년 사회복지법인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이 설립되었고 10만명이 넘는 한국의 아동청소년을 섬겼다. 1984년, 법인 주사무소를 수원으로 옮겼고 중앙양로원(설립자: 김장환 목사, 초대원장: 백이선 목사)을 개원했다.
2004년, 건물을 신축, 이전하여 중앙양로원(무료입소, 실비입소), 중앙요양원(노인장기요양), 중앙재가노인복지센터(주간보호)를 법인에서 직영하고 있다(www.aursin.co.kr).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권혁정 (극동방송 선교협력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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