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성폭행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벌졌다. 사진: peoplesdispatch.org 캡처
나이지리아에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성폭행이 3배나 급증해 전국 36개 주지사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 대상에는 강간뿐 아니라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젠더기반폭력(GBV)도 포함됐다.
폴린 탈렌 여성부 장관은 “이 나라에 늘 성폭행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집안에 록다운 되면서 여성과 아이들도 학대자들과 함께 록다운된 셈”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12일 대국민 연설에서 “특히 매우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성폭행 사건들 때문에 괴롭다”면서 나이지리아 여성들에게 정부가 젠더기반폭력과 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리들은 지난 3월 말 주요 도시에 부과됐다가 완화되기 시작한 록다운 기간에 얼마나 많은 성폭행 건수가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부바카르 말라미 나이지리아 법무장관은 범부처위원회가 곧 조직돼 성폭행을 처리하기 위해 개정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남부 베닌시(市)에서 한 여대생이 교회에 독서하려고 들어갔다가 성폭행당하고 살해됐으며, 비상사태에 앞서 며칠 동안 여성인권 활동가 등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지긋지긋하다'라는 해시태그하에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벌였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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