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성경을 담아 보내는 모습. 사진: VOA 캡처
한국순교자의소리(VOM)는 경기도가 지난해말 도내 지역에서 풍선날리기를 전면 금지한 조치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러나 풍선으로 북한지역에 성경보내기 사역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VOM은 13일 '풍선 사역을 범죄로 간주한 경기도 발표에 대한 성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15년간 이어져온 풍선사역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로 규정한 당국자들의 처사에 우리는 매우 비통함을 느낀다.”며 “당국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결정을 통보한 것에 대해 우리는 실망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순교자의 소리의 공동설립자이며 CEO인 에릭 폴리 목사는 이 성명에서 “한국의 모든 당국자은 오랫동안 보여주었던 협조적이고, 책임감 있고, 서로 존중했던 모습으로 돌아와달라”고 촉구했다.
폴릭 목사는 “우리 순교자의 소리가 부르심 받은 북한선교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를 계속 따를 때,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북한에서 고난 받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요청하는 바이고 또 그리스도께서 명하시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부르심을 정부가 범죄라고 규정할 때 우리는 정부의 권위에 복종한다”고 말했다. 즉, 이 말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다가 그 일로 정부가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들은 남북한 관계가 더 격하게 대립했던 시기에도 시민의 재산이나 생명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풍선 사역을 해 왔다며, 그 결과 북한 주민 가운데 성경을 접한 주민이 지난 15년간 0%에서 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VOM은 남한과 북한 주민 모두에게 안전한 풍선사역을 하기 위해 ▲주민에게 위험할 수 있는 수소가스가 아니라 비가연성 헬륨 가스 사용 ▲예측 가능한 컴퓨터 모델링과 GPS (위치추적장치) 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에 보내기 ▲북한 포의 사격 유효거리보다 더 위로 비행하는 고도 풍선 등을 시행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야외행사에서 관행적으로 시행되던 '풍선날리기 이벤트'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풍선조각이 해양이나 임야에 떨어져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야생동물의 먹이로 둔갑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의 부작용을 사전 차단하겠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