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8일 개최된 기념예배에서 이성희목사는 “순교는 분명 기독교 복음의 꽃이요 승리다. 그리스도의 승리로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줄로 믿는다.”고 말씀을 전했다.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18일 오후5시 영락교회 본당에서는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가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주최하고, 예장통합총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예배는 <휴전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열린 행사의 하나로 개최된 것이다. 이날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에서는 이날 영락교회 본관 앞 광장에서 '순교자 손양원 관련 사진전'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손양원 목사님을 기억하도록 손양원 옥중서신과 만화 손양원 책자를 증정했다.

제1부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는 문수석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합신 총회장) 인도로 김윤석 목사(한교총 상임회장, 예성 총회장)가 기도했다. '승리자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성희 목사(한교총 명예회장, 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순교는 분명 기독교 복음의 꽃이요 승리다. 그리스도의 승리로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고 승리할 줄로 믿는다. 승리자 그리스도는 기독교의 희망이며 그리스도가 승리자가 아니면 우리의 믿음도 소망도 없다.”고 부활신앙과 승리신앙을 강조했다.

김태영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제2부 기념식과 특별강연에서 환영인사를 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고 손양원목사님이 설교를 하신 적이 있는 저희 영락교회 에서 순교 7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의미가 있다. 복음 통일이 하루속히 되어 감사예배를 드리고 북한의 교회들이 봉헌예배를 드리는 그 날이 조속히 오길 소망한다. 오늘의 이 예배가 오래 기억되고 새 신앙과 헌신의 의지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김명혁 박사(강변교회 원로목사. 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삼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에 대해 요약하고 “세속주의와 인본주의로 치우치고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것은 처절한 회개와 순수한 원수사랑, 섬김의 삶을 살다 가신 손목사의 순교적 삶과 죽음이다. 그분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의 삶을 배우고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날 한교총은 류정호목사와 진희근 목사가 '평화로 가는 대로를 닦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판문점의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잠시 보이던 평화의 그림자는 다시 냉기류에 스러지고 있다. 남북이 화해와 공존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길은 여전히 요원하다.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도 삼고, 다가올 죽음을 피하지 않고 순교의 면류관을 받아든 산돌 손양원 목사의 사랑이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을 찾게 한다. 분단의 갈등을 넘어서는 화해의 길은 용서와 사랑의 순교정신으로 열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7개 항을 제시했다.
7개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인간이 탐욕으로 전쟁을 일으켜 이웃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훼손하였으나, 오직 평화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자비하심과 은총의 선물임을 믿는다. 2. 정부는 휴전 상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주변국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정착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3. 여야 정당은 오직 민족의 공존과 국익을 위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온 것을 반성하고, 신뢰회복으로 교류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라. 4.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자국의 이익에 편승한 한반도의 영구분단 정책을 내려놓고 분단된 민족, 분열된 가족의 교류를 보장하라. 5.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무력과 대결을 통한 적대시 정책을 거부하며,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데 헌신할 것이다. 6.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적인 주의 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7.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워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선도하는 민족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힘쓸 것이다.<최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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